[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사모펀드 시장에서 신뢰를 쌓은 산웨이젠(單偉建) 회장이 중국펀드에 17억달러를 조달하는데 성공했다.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산웨이젠은 현재 홍콩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 퍼시픽 얼라이언스 그룹(PAG)의 대표로 자리해 있으며 회사의 최초 투자 펀드 'PAG 아시아 I' 는 17억달러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PAG 아시아 I'는 한 두달 안으로 조달 금액을 25억달러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PAG 아시아 I'는 조달 자금으로 중국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미 중국에서 7억달러 규모의 소매유통, 보험, 호텔,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선별해 투자를 약속했다.업계에서는 유럽발 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PAG가 지난해 10월 투자 펀드를 정식 설립한지 불과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자금을 17억달러나 모은 것을 산웨이젠 대표의 공으로 돌리고 있다.산 대표는 지난해 7월 PAG 대표를 맡기 전까지 사모펀드 TPG 캐피탈의 공동대표를 맡으면서 '거래 해결사(Dealmaker)'로서 신뢰를 쌓아왔다. 산 대표는 "우리에게 투자하고 있는 국부펀드, 연금펀드, 금융기관 등은 아시아에 대한 정보에 매우 정통할 뿐 아니라 아시아 투자에 있어 쏠쏠한 투자 수익을 맛 본 투자자들"이라고 말했다.사모펀드 업계에서는 중국 펀드 조성 붐이 불고 있다. 블랙스톤, KKR, TPG가 모두 중국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산 대표 처럼 사모펀드 회사에서 나와 자체 중국펀드를 조성해 운영하는 전문가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TPG 경영진이었던 메리 마 대표도 올해 초 TPG를 나와 보위캐피탈을 설립하고 중국 핑안보험과 사모펀드 프로비던스 이퀴티 파트너스의 임원들과 함께 10억달러의 펀드를 조성했다.톰슨 로이터는 중국 펀드 조성 붐이 불면서 올해 사모펀드가 아시아 지역에 투자한 140억달러의 절반 정도가 중국에 투자됐다고 추정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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