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조사, 해외진출 필요하지만(70%) 물량확보 우려(39%)돼 엄두 안나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국내 물류기업 상당수는 해외진출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실제 진출한 기업은 10곳 중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물류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현황 및 애로실태' 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70.0%는 "해외진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51.9%), '국내시장 과다 경쟁으로 수익률 저하'(20.0%), '자원개발, FTA 등으로 인한 해외물류시장 기회 선점'(17.3%) 등을 꼽았다. 하지만 정작 해외시장에 진출한 기업은 22.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66.7%인 반면 중소기업은 16.9%로 나타나 중소기업이 해외시장 진출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시장 진출 애로요인으로 '물량확보 불확실성'(38.6%)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자금 동원 능력부족'(22.4%), '법, 세제 등 현지 지역정보 부족'(15.6%) 등을 꼽았다.기업들은 해외시장 진출 시 '국내 제조업체 등 화주와의 동반 진출'(44.0%)이나 '현지업체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한 진출'(34.0%)을 선호하고 있었는데, 이는 물량이나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방법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화주와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해 성과를 거뒀다'고 답한 기업은 6.7%에 불과했고 83.7%의 물류기업은 공동진출을 시도하지도 않고, 진출한 경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그 이유로는 '물류기업의 처리 역량 부족'(27.6%), '적합한 화주기업을 찾지 못해서'(24.1%), '화주측에 유리한 일방적인 계약조건'(20.7%) 등을 지적했다.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로는 역시 '국내 화주기업과의 동반진출 체계 구축'(24.3%)을 가장 많이 꼽았고, '대규모 자금지원'(22.3%), '맞춤형 지역정보 제공 및 사업성 검토 등 컨설팅 제공'(19.4%), '현지기업과의 파트너십 알선'(17.1%) 등을 차례로 꼽았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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