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日 자비출장콘서트관람 등 현황탐방에스엠株 장기보유 판단
최웅필 KB자산운용 주식운용2팀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KB자산운용의 '에스엠(에스엠엔터테인먼트)' 사랑이 현해탄을 건넜다. 연일 보도되는 소속 가수들의 인기를 직접 체험하려는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해외 탐방을 위해 주머니까지 털었다. 그 결과는 에스엠에 대한 '확신'이다.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주식운용2팀은 소녀시대 콘서트 관람 및 에스엠 소속가수의 인기 현황 점검을 위해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2박3일의 탐방일정을 소화했다. 출장비는 따로 받지 않았다. 최웅필 주식운용2팀장 등 3명의 팀 매니저들은 공연 및 비행기 값 등 비용 일체를 각자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에서 펀드매니저들의 기업탐방을 위한 출장비를 보조하고 있지만, 일부 매니저들 사이에서 갑자기 공감대를 형성해 결정된 출장길이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 팀장은 "운용펀드가 에스엠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실시간 현장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국내 언론에 보도되는 것처럼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일으키고 있는지를 공연 관람, 앨범판매 및 홍보 현황 조사를 통해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소녀시대의 일본 전국투어 가운데 도쿄에서 진행된 콘서트를 지난달 18일 관람했다. 방문 후 에스엠에 대한 투자 판단은 '장기보유'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소속 가수의 퍼포먼스 능력도 기대 이상이었고,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구조적인 '한류'의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최 팀장은 "해당 공연은 국내 공연보다 3∼4배, 비싼 경우는 10배 수준이고 음반도 한화기준 5만원 이상"이라면서 "이 같은 고가의 문화 소비에 일본인들은 저항이 없어 향후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급등락에 따른 일부 매매는 이뤄질 수 있지만 장기보유 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유럽이나 미국, 남미 쪽 반응을 추가적으로 보고 목표가를 더 높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3월부터 에스엠을 꾸준히 매수했다. 최근 일부 성장형 펀드에서 에스엠을 매도했지만, 이는 펀드 내 종목당 10% 편입 제한 규제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6일 현재 KB자산운용은 에스엠 주식을 총 160만3263주(9.69%) 보유중이라고 공시했다. 지난 8일 에스엠의 종가(2만5400원)를 기준으로 약 407억원 규모다.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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