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이신 영문판 발간 확대로 관영언론에 맞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경제전문지 차이신(財新)이 영문판 발간을 확대해 국제 금융시장에서 커진 중국 관영 언론의 목소리에 맞선다.차이신의 후슈리(胡舒立) 여성 편집장은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홍콩에서 영문판 잡지 '차이신 위클리'를 발간해 구독신청과 가판대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수 주 안에 영어 버전의 아이패드 어플리케이션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차이신과 같은 독립적인 민영 언론사가 국제 금융시장에서 많은 독자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2년 안에 독자 수가 1만6000~2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WSJ은 민영 언론사 차이신이 영문판 발간을 통해 국제 금융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은 중국 정부의 지원과 관리 아래 관영 언론 위주로 덩치가 커진 중국 언론계에서 보기 드문 사례라고 풀이했다.차이신의 영문판 발간 확대 작업은 최근 국제 사회에서 중국의 커진 위상을 반영해 중국 관영 언론이 수 십억달러를 쏟아 부어 영문판을 발간하는 등 외형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에 맞선 것이다. 후 편집장은 중국 언론계에서 진보적, 비판적인 성향을 지닌 언론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2009년 말 차이신을 설립하기 전 경제지 차이징(財經)의 편집장으로 있을 때에도 정부의 부정부패 내용의 기사를 가감 없이 지면에 담아 회사 경영진과 갈등을 빚었었다.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지난해 '올해 세계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상가 100명' 순위에 후 편집장 이름을 82위에 올리기도 했다. 당시 순위에 오른 중국인은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 등 6명이 전부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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