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건설사들, ‘공급, 협상, 포기’ 제각각

대우·극동·포스코는 9~10월 분양, 삼성·현대·대림은 협상 중, 롯데·두산·금호·효성은 포기

세종시 시범생활권 공동주택지 공급 현황(괄호 안은 공급가구수).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세종시에 아파트를 짓겠다고 땅을 산 10개 건설사들 중 3곳은 올 가을 아파트공급을, 3개사는 협상을 벌이고 있고 4개사는 계약을 포기해 오는 8월 재매각 된다.대우건설과 극동건설은 오는 9월 아파트분양에 나선다. 제일 먼저 세종시 참여를 발표했던 포스코건설은 10월 분양을 준비 중이다. 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사업본부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극동건설은 현재 사업신청 중이며 포스코건설은 건축심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들 세종시 건설에 참여하는 민간건설사에 LH는 연체이자 탕감 등의 혜택을 줬다.LH는 대우건설과 극동건설의 땅 매각대금 연체이자 중 ‘세종시 수정안’ 논란이 일었던 300일간의 이자를 없앴다.정부가 세종시 발전방안(수정안)을 발표한 2009년 9월3일부터 국회에서 수정안이 부결된 2010년 6월29일까지 대우건설의 연체이자 240억원 중 86억원, 극동건설의 90억원 중 27억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또 민간건설사들이 요구한 평형조정과 잔금납부연기를 받아줬고 대우건설과 극동건설은 이달 29일까지 완납키로 약속했다.아직 협상 중인 대림산업, 삼성물산, 현대건설에 대해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들 3개 건설사는 이자탕감과 공동주택용지의 땅값 인하, 용적률 상향조정 등을 요구했고 LH는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의 혜택보다 더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LH는 이들 3개 건설사의 입장이 바뀌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고 8월 중 다시 공고할 계획이다. 최정식 LH 세종시사업본부 부장은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은 컨소시엄으로 들어온 업체라서 필지를 나눠 한 필지라도 건설하겠다면 이에 맞춰 사업을 펼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으나 아직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최 부장은 “조건을 더 완화해주면 사업을 추진 중인 대우건설, 극동건설과 형평성에서 맞지 않다”면서 “더 이상의 양보는 어렵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난달 2일 롯데건설, 두산건설, 금호산업, 효성건설 등 4개사에 계약해지를 통보한 LH는 이들 공동주택용지 21만6000㎡(3043가구)에 대해 다음달 중 공급공고를 내고 재매각에 나선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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