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시민, FTA 말바꾸기가 盧 계승인가'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한나라당은 6일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 180도로 말을 바꿨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배은희 대변인은 이날 현안 논평에서 유 대표가 2007년 3월 미국 방문 당시 한 강연회에서 했던 내용과 5일 전국농민회 총연맹을 방문한 자리에서 했던 발언을 소개하며 이같이 꼬집었다. "한미FTA는 체결했으면 한다. 정부 각료로서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것뿐 아니라 경제학자로서 내 소신이다"(2007년 3월 방미 당시) "제가 대통령이었다면 한미FTA 하자는 말은 안했을 것이며, 정책적 선택에 대해 미안하고 죄송하다"(7월 5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을 방문한 자리)배 대변인은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대표는 노무현 정권을 계승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창당했다"고 지적하며 "정작 故노무현 대통령이 집권 마지막까지도 추진의사를 밝힌 한미FTA에 대해 '나라면 안 했을 것'이라며 말을 바꾼 유시민 대표는 도대체 노무현 대통령의 어떤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노무현 정권의 입장을 계승하기는커녕, 오직 민주노동당 등과의 합당이라는 정치적 계산만을 위해 한미FTA에 대한 스스로와 국민참여당의 소신을 버린 데다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의리까지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것"이라며 "'선거를 위해 소신 따위는 관심없다'는 식의 무소신 행위는 이제 한국정치사에서 그만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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