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오랜 기간 목을 사용하거나 무리한 발생으로 생기는 '성대결절' 환자 3명 중 2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6~2010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성대결절 진료환자가 2006년 12만3000명에서 지난해 14만1000명으로 최근 5년간 15%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2010년 기준 여성환자는 9만1000명으로 전체 환자의 65%를 차지했다. 남성환자는 4만9000명에 불과했다.연령별로는 남성환자는 50대가 1만1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9198명), 30대(7268명)가 뒤따랐다. 여성환자는 30대(2만778명), 40대(1만8969명), 50대(1만7290명)순이었다.직역별 진료인원을 비교해보면, 인구 10만명당 공무원 및 교직원 가입자가 36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직장가입자는 288명, 지역가입자는 284명이었다. 공무원 및 교직원 가입자 중 여성은 지역가입자나 직장가입자 보다 약 36%, 남성은 28% 많았다.성대결절은 오랜 기간 목을 사용하거나 무리한 발성을 할 때 생긴다. 반복되는 진동으로 성대점막이 자극을 받게 되면 결국 섬유화가 발생해 결절이 점점 단단해진다. 특히 6~7세 남자 어린이와 30대 초반의 여성, 가수, 교사 등 지속적으로 음성을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성대결절의 주요 증상은 애성(쉰목소리)다. 일반적인 대화를 할 때보다 노래를 할 때 더 민감하게 느껴지고 결절이 성대진동을 방해해 지연발성, 고음에서 목소리 갈라짐, 중복음 등이 발생한다. 신향해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성대결절이 생기는 우선 성대 점막의 윤활작용을 원활하게 하도록 충분한 가습과 함께 음성 휴식, 음성 치료, 인후두 역류질환 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음성 치료로 80% 이상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만성적인 성대결절은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신 교수는 또 "성대 점막의 손상을 막으려면 물을 자주 마셔 성대가 건조해지지 않게 해주는 것이 좋고 지나치게 장시간 말하거나 노래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면서 "목에 힘을 주어 말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말하는 습관을 가져야한다"고 조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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