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주민투표 통해 대권 구도 발판 확실히 할 듯...투표 결과에 따라 향후 입지 굳혀질 것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오세훈 서울시장 도박이 시작됐다.오 서울시장이 제기한 무상급식에 대한 주민투표가 8월 말 이뤄지게 돼 시민들 큰 반발에도 불구 배짱 있게 밀어부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정치권과 서울시 관계자들에 분석을 종합해 보면 이번 오 시장이 내건 주민투표는 자신의 향후 행보를 위한 큰 그림에 따른 ‘정치적 행보’ 일환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먼저 오 시장은 이번 주민투표를 강행한 것은 결코 손해되는 장사가 아니라는 분석이다.오 시장은 무상급식에 대한 주민투표를 제기, 2달여 뒷면 투표 결과가 나타나겠다.<strong>◆오 시장, 투표 직전 '시장직 사퇴' 카드 내 걸 듯</strong>
오세훈 서울시장
이에 따라 오 시장은 주민 투표 얼마전 '시장직 사퇴 카드'를 내걸 것으로 보인다.오 시장은 주민 투표 직전 “투표 결과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카드를 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이렇게 될 경우 서울시장으로서 크게 잘 못한 것도 없는데도 투표 결과에 따라 물러나게 될 경우를 감안해 시민들의 동정심이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과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안 발의에 대한 국민들 지지가 집중된 것과 같은 맥락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이렇게 될 경우 오 시장이 제기한 주민투표가 ‘찬성’으로 가닥을 잡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이런 결과가 나오면 오 시장은 복지 포퓰리즘 논쟁을 이끄는 장수로 우뚝 서면서 본격적인 ‘오사모(오세훈을 사랑하는 모임)’ 체제까지 가동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렇게 될 경우 오 시장은 내년 총선과 대선의 유력 주자 반열을 공고히 하면서 차기 대선 가도에 힘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다.한나라당 대권경선서 박근혜와 빅매치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안되더라도 차차기를 확실히 굳힐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혹시 주민 투표 결과가 부결 될 경우도 오 시장으로서는 손해볼 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서울시 한 구청장은 “주민 투표가 잘 되면 ‘오사모’까지 결성할 수 있을 폭발력을 가지면서 오 시장은 향후 탄탄대로를 걸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나 투표 결과가 좋지 않아도 복지 포퓰리즘의 선봉장에서 보수세력을 결집하는 중추 세력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것이다.오 시장이 지난 27일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문수 경기지사 등을 겨냥한 듯 “민주당 흉내내는 사람들 당 대표자격 없다”고 강하게 치고 나온 것을 봐도 ‘복지논쟁’의 키를 자신이 잡고 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이렇게 될 경우 차기 내지 차차기 대권 후보군에 확실한 입지를 굳힐 것이라는 분석이다.이 때문에 오 시장은 8월 말 주민투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서울시장직을 내놓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오 시장은 29일 본지와 가진 민선 5기 1주년 인터뷰에서 "유권자의 10%에 해당하는 80만 시민들의 염원이 한 데 모인 만큼 서울시의회와 대화할 것은 대화하고 싸울 것은 싸워나가겠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strong>◆내년 총선, 서울시장 선거와 동시 진행....'정권심판론'과 '복지논쟁' 맞대결 치를 듯</strong>또 다른 분석은 오 시장이 주민투표 후 서울시장직을 내 놓을 경우 내년 총선이 ‘정권 심판론’ 대신 ‘복지포퓰리즘’ 으로 희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내년 총선때 서울시장 선거도 같이 하면서 정권 심판론이 희석되면서 복지포퓰리즘 논쟁으로 휩쓸리게 해 갈 곳을 찾이 못한 친이계를 확실하게 끌어들 일 수 있게 된다는 분석이다.또 다른 서울시내 한 구청장은 얼마전 기자에서 “오 시장이 주민투표 후 시장직을 내 던질 가능성이 커보인다”면서 “이는 내년 여권 총선 전략 차원에서도 시장직 사퇴가 필요한 카드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내년 총선이 차기 서울시장과 함께 치르면서 복지논쟁으로 중간심판론을 희석시키지 않을 것이냐는 것이다.그러나 이런 분석도 현재 시점에서 추측일 뿐 서민 경제가 워낙 좋지 않아 내년 총선은 정권 중간심판론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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