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대성그룹회장, 태양열발전 사업 '승부수'

29일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재생에너지 특히 태양열 발전사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29일 대구시 북구 서변동에서열린 국내 최초의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 준공식에서 김 회장은 "해외 국제에너지 회의에 참여하며 태양열 발전 시스템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블루오션 창출이 가능한 곳이 바로 태양열 발전"이라고 말했다."10여년 전부터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가져 왔다"는 김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태양광, 풍력 등 사업을 이어왔으며 이번에 태양열 발전 사업에 뛰어 들었다.대성그룹 계열사인 대성에너지는 정부가 추진 중인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 사업'의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지난 2008년부터 시스템을 건설해 왔다. 전체 사업비만 116억5000만원에 달한다.대성그룹은 태양열 발전을 향후 회사 성장의 중심 축으로 삼는다는 입장이다. 현재 도시가스에 치중돼 있는 매출 비중을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옮기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규모나 기술발전 면에서 앞으로 태양열 발전에 포커스를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관련 기술을 토대로 해외 태양열 발전 플랜트 건설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오는 2040년 전 세계 전력 소비의 5%를 태양열이 담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현재 타워형 발전 시스템을 갖춘 나라는 스페인, 독일, 한국에 불과하다. 태양열 발전은 기존의 태양광 발전과는 방식이 다르다. 태양광은 태양광 전지판에서 직접 전기에너지를 얻는 반면, 태양열은 반사경에서 얻은 고온을 가공해 전기를 생산한다.

29일 대성그룹은 대구시 북구 서변동에서 '타워형 태양열 발전 시스템'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대성그룹이 완공한 태양열 발전 시스템은 2만300m²(약6150평) 부지 위에 반사경 450개와 50m 높이의 발전타워로 구성됐다. 우선 직경 2m의 반사경들이 태양열을 반사시켜 발전타워 꼭대기에 위치한 집광 시스템으로 보낸다. 집광판의 온도는 1000도 가까이 상승한다. 이때 발생하는 고온으로 터빈을 돌려 200㎾급 전기를 생산한다. 대성그룹이 목표로 하는 에너지 효율은 13%다. 태양에서 날아온 에너지 총량이 100%라면 최종 재생되는 에너지가 13%에 달한다는 의미다. 황정훈 타워 부소장은 "수백에서 수천도의 고온을 각종 발전 열원으로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기술"이라며 "태양광보다 효율성과 경제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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