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대주자 릴레이 인터뷰 <6> '천막정신' 권영세..'홍준표, 나경원, 원희룡 대표 되면 당 골병든다'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무책임정치의 대표주자 홍준표, 원희룡 후보에 대한 지지는 줄어들 것이다. 당원투표에서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21만여명의 대의원 혁명을 기대한다. "한나라당 당권주자인 권영세 후보는 29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쇄신과 개혁을 말하지만 어떤 후보가 대표가 되면 인적, 내용적 쇄신이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후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당권주자로 나선 홍준표, 나경원, 원희룡 후보를 정조준하며 "당이 망하기를 바라는 분들이 지지한다는 우려까지 나온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그런 분들을 대표로 뽑으면 당이 골병든다. 등돌린 민심을 회복하기 어렵다"며 "말과 행동에 책임지지 않는 사람들이 뭔 말을 한들 책임지겠느냐"고 성토했다. 이어 "정치에서 책임지는 모습이 매우 중요한데 완전히 실종됐다"며 "정치인이 그래서 욕먹는다. 대표에 오르겠다는 분들의 손바닥 뒤집기 행태는 지도자 자격도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인지도 조사에 불과하다. 무시해도 좋다"며 "대의원 여론조사는 역추적이 가능해 사람들이 나중에 불편한 일을 겪을까봐 답변을 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권 후보는 "이번 전대는 여당의 압승을 예상했던 지난해 지방선거 여론조사보다 결과의 뒤바뀜이 심할 것"이라고 막판 대역전극을 자신했다. 내년 총선이 위기라는 지적에는 "지금 꼴로 간다면 탄핵 때보다 나쁜 성적표를 얻을 것"이라면서도 "우리하기 나름이다. 차기 총선은 미래권력에 대한 선택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표의 활동공간을 넓혀주면 좋은 결과도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천 기준과 관련, "18대 공천은 너무 엉망이었다. 권력실세들이 전화 한 통화로 후보를 낙점했다"며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하고, 비례대표는 완전공모제로 전환하는 등 개혁공천을 위한 시스템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값등록금, 감세철회 등 주요 정책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한나라당이 지나치게 오른쪽에 와 있다. 다소 좌클릭하는 게 필요하다"며 "치열한 정책논쟁은 한나라당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다. 지난 3년간 청와대에 끌려다닌 것과 비교할 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천협박, 공작정치 등 네거티브 선거로 전대 이후 극심한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지적에는 "이대로 가면 제2의 봉숭아학당이 될 것이다. 내년 총선도 망친다"며 "클린선거위원회가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 잘못한 분이 있다면 후보 사퇴는 물론 강력한 징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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