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4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되찾았다. 이날 뉴욕시간 오후 1시40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5.70(0.80%) 상승한 1만2030.28을, S&P500지수는 9.03(0.71%) 뛴 1277.48을, 나스닥지수는 28.35(1.07%) 오른 2681.24를 각각 기록 중이다. ◆개인소비·소득 '예상 하회'=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수 및 개인소득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증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수는 전월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0.1%를 예상 하회한 것이다.개인소비지수가 제자리에 머물게 된 것은 미국 고용 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물가가 크게 오른 것이 소비를 저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5월 저축율이 전달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 대신 저축으로 돌아선 것도 개인소비 둔화 원인으로 꼽혔다.그러나 5월 저축율은 5.0%로 전달 4.9%보다 증가해 소비자들이 소비대신 저축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부무가 밝힌 5월 미국의 개인소득 증가율은 0.3%로 예상치 0.4%보다 낮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대비 1.2% 상승했다. BMO캐피탈마켓의 살 구마티에리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 하락과 휘발유 가격 인상이 아직도 소비를 억누르고 있다"면서 "개인소비는 2분기 둔화됐으며 3분기 역시 이 상태를 유지한다면 경제는 빠른 성장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그리스 의회, 재정 긴축안 통과 앞두고 '조심스런 낙관론'=이날 그리스 의회가 정부의 재정 긴축안을 통과시킬지를 놓고 조심스런 낙관론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증시는 그리스 사태가 매듭지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소폭 상승하고 있다.그리스 재정 긴축안이란 5년간 정부 재정 감축과 공공자산 매각 등으로 780억유로를 절감하기 위한 대책이다. EU와 IMF의 재정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디폴트가 불가피해 긴축안 통과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그리스 내 여론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야당 내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 은행권이 2014년 만기가 도래하는 그리스 채권 70%를 롤오버(rollover)하는데 합의중이라고 밝혔다. 롤오버는 금융기관이 상환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의 상환을 연장해 주는 조치다.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발적인 참여로 롤오버 합의를 진행 중"이라며 "만약 자발적 롤오버가 아닐 경우 디폴트로 여겨질 수 있으며,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막대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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