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승민 '차기 대표되면 박근혜 대선행보에 훨씬 큰 도움'

與 전대주자 릴레이 인터뷰 <3> '용감한 개혁' 유승민..'정치인생 걸고 개혁 나설 것'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목표는 1위다. 대표가 돼서 못하면 부담이지만 당의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내면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행보에 훨씬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나라당 당권후보인 유승민 의원은 24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당 일각의 친박 당대표 불가론을 반박하면서 차기 당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또 박 전 대표와의 관계로 독자행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는 "공적인 지위에 가서 계파이익에 얽매인 적 없다"고 일축했다. 유 의원은 "당 위기는 탄핵 때보다 심각하다. 민심이 언제 폭발할 지 모른다"며 "전대 후보 중 유일한 경제전문가로 정치인생을 걸고 용감한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은 적나라했다. 유 의원은 "강만수·윤증현 전 장관은 물론 중앙은행이 저금리 고환율 체제를 인위적으로 유지해 물가불안 등 여러 문제를 야기했다"며 "가계부채는 이미 시한폭탄 돼버렸다. 거품이 터질 때 대비해 미시적 대책을 정교하게 다듬고 필요할 경우 금융기관 붕괴에 대비해 공적자금 투입 등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4대강 예산 축소를 통한 복지예산 확보 주장이 지나치다는 지적에는 "안보는 정통보수지만 민생은 진취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등록금이나 청년실업, 비정규직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고 국민이 고통스러운지 안다면 좌클릭, 포퓰리즘이라고 매도할 수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산토끼(중도층)를 잡으려다가 집토끼(전통 지지층)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에도 "한나라당에 등돌린 분들은 변화와 개혁으로 가지 않으면 도저히 되찾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전대 전략과 관련, "선거인단이 21만명을 확대돼 조직선거는 약화될 것이다. 선거인단의 표심이 중요하다"며 "방송토론과 합동유세에서 진정성을 전달하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남경필, 권영세 등 타후보와의 연대설에는 "연대라는 게 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좀 오만하게 보인다"며 "홍준표, 남경필, 권영세 등 그분들하고 다 친하지만 연대 제의는 다른 쪽에서 더 온다. 연대라는 표현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임 지도부 책임론에는 "당원들은 변화를 원하기 때문에 (출마 후보들이) 작년만큼 지지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 "상향식 공천과 유능한 신진영입을 위한 전략공천이 함께 이루어지는 제도에 대해 찬성한다"며 "오픈프라이머리는 절차의 공정성이, 전략공천을 할 때는 영입 대상자의 참신성과 과정의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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