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페트로차이나(PetroChina)와 캐나다 엔카나(Encana)가 합작회사를 설립해 캐나다 서부 셰일가스전 개발에 나서기로 했던 계획을 철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지난 2월 페트로차이나는 엔카나와 손 잡고 캐나다 지역의 천연가스, 특히 셰일가스 확보에 나서기로 했었다. 당시 페트로차이나가 약속한 투자 자금은 54억캐나다달러(미화 54억달러)다. 엔카나측은 "페트로차이나와 1년 넘게 관련 계획에 대해 논의했지만, 양사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합작회사를 어떻게 운영하고 책임을 질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갈렸다"고 밝혔다.페트로차이나측도 협상 결렬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며 "안타깝지만 거래가 끝났다"고 확인했다. 이어 "자산 평가와 계획 추진 과정에 대한 이견이 있어 계획을 철회했지만 이번 사건이 페트로차이나의 북,남미 시장 전략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FT는 중국이 그 동안 가격에 상관 없이 공격적으로 해외 에너지 자산 매입에 나서왔지만, 최근 일련의 에너지 협상 실패 사례들을 보면 중국이 더 이상 무조건적으로 에너지 자산 매입에 매달리지 않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선별하는 태도로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지난 4월 중국의 최대 금속무역업체인 민메탈은 호주-캐나다 구리 광산업체 에퀴녹스를 65억달러에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했다. 인수전에서 캐나다 금광업체 배릭골드(Barrick Gold)가 제시한 인수가격 73억캐나다달러(주당 8.15달러) 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 승리자가 될 수도 있었지만 높은 인수가 대신 인수 포기를 선택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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