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를 모르고 경영을?...

6월 4주 예스24 비즈니스와 경제 부문 추천도서 3불과 2~3년 전만 해도 기업의 회계담당자는 구조조정과는 무관한 전문직으로 대접받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회계업무의 현실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현재 회계담당자는 ‘기본적인 사무작업만 수행하는 사람’과 ‘자신의 능력을 계발해 회사에 기여하는 사람’으로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회사가 원하는 인재는 단순한 사무 작업에서 벗어나, 회계장부에서 경영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회계력’을 갖춘 사람이다. 회계라는 비즈니스 언어를 이해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회계전문가들의 책 3권을 소개한다.
컴퓨터 회계 프로그램이 속속 개발되면서 회계부서에서 하던 단순한 사무 업무는 아웃소싱이나 파견사원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회계업무를 할 줄 안다고 해서 일자리와 충분한 수입이 보장되는 시대가 끝나간다고 말하는 저자는 이제 회계담당자는 프로만이 할 수 있는 업무를 해내야 한다며 진정한 회계전문가가 갖추어야 하는 능력, 즉 회계력을 소개한다.기업의 경영자는 자사 회계담당자에게 부족함을 느낀다. 깔끔하고 정확하게 장부를 기록하는 성실함은 인정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경영진이 회계담당자에게 바라는 것은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신속하게 알려주는 것”이다. 숫자가 가득 적힌 회계장부가 아니라 그 숫자들이 의미하는 핵심 정보를 전달할 줄 아는 회계전문가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 책의 저자인 웨스턴 안도는 세무사이자 재무설계사이다. 그는 어려운 세무회계를 카우보이와 게임에 비유해 재미있게 설명해 어린아이도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은 무턱대고 회계에 뛰어들었다가 흥미를 잃는 일이 없도록 전문용어 없이 회계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회계에서 중요한 것은 결론이 아닌 그 결론에 도달하는 사고방식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해 사고방식을 몸에 익히는 것이 회계적인 감각을 익히는 방법임을 말하고 있다. 또한, 필요한 것만 딱 뽑아놓은 완벽한 실무회계로, 회계의 새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이 책은 경영이나 영업을 비롯한 모든 업무에 회계가 얼마나 쉽고 강력한 도구가 되는지 독자들에게 확인시켜준다.
회계는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일종의 언어다. 그러기에 회계는 그저 학습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무에 적용할 수 있어야 그 의미를 갖는 분야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계에 대한 지식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비즈니스 현장에 응용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 책은 그런 독자들을 위해 회계를 실무에 써먹을 수 있는 '회계에 대한 감각'을 길러준다.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회계라는 렌즈를 통해 보는 연습과 더불어 회계의 구조와 사고방식을 익혀 회계 그 나름의 특수한 규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책에서는 회계의 규칙과 더불어 회계의 역사, 회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여섯가지 비법을 이야기 한다. 또한 이해를 돕기 위해 내용 중간중간 연습문제를 곁들이고 있어 그 원리를 생각하며 풀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부터 우리나라에 도입된 IFRS(국제회계기준)에 맞추어 친절히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회계를 접하는 모든 기업과 직장인들에게 당장 실무에 응용하기 좋은 책이 될 것이다.김현희 기자 faith1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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