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30도를 웃도는 때 이른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에어컨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구매주문 후 10일 가량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상청은 20일 새벽 4시를 기해 서울과 경기도 등 일부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내리는 등 무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당분간 에어컨 공급 부족이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초슬림 하우젠 스마트 에어컨
20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에어컨 구매자들이 예약된 날짜에 제품을 배달받지 못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 블로그 등에는 에어컨을 주문했는데 예약날짜에 배달이 오지 않았다며 문제해결 방법을 문의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생산라인을 지난 2월부터 100% 가동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의 경우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200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군이 전년동기대비 600% 이상 늘었고 6월 들어서는 판매증가율이 더 가파르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LG전자도 전체 에어컨 매출이 전년대비 85% 가량 늘었으며 특히 최근에는 '4D 입체냉방', '휘센 미니'와 같은 프리미엄제품군의 판매증가율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후 배달을 받는 시점까지는 약 10일이 소요되고 있고 일부에서는 예약날짜를 못 맞추는 사태도 빚어져 소비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올 들어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작년 이상저온 현상으로 구매를 미뤘던 소비자들과 에너지효율이 높은 4계절형 신제품의 수요가 겹쳐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한편 제품 배달을 앞당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삼성과 LG전자측은 '선주문ㆍ선배달' 원칙에 의해 제품출고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배달이 늦어진다고 해서 주문취소 후 다른 매장에서 재주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LG전자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규모가 큰 대리점 등으로 가면 빨리 물건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전반적인 공급부족현상이기 때문에 이미 주문해 놓은 고객이라면 굳이 주문 취소를 하고 다른 매장으로 발길을 돌릴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성호 기자 vicman1203@<ⓒ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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