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고부가가치 선박 조명시장에서 국내산 점유율 끌어올리겠다."내달 8일 증시에 입성할 대양전기공업의 서영우 대표는 16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을 통해 고부가가치 선박 조명시장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용 조명은 현재 국산화율이 10% 미만이고, 이는 대양전기공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국내 조선사들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는 드릴쉽, 가스선 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의 조명 부문에서도 영향력을 확보하겠다는 얘기다.대양전기공업은 1977년 설립된 선박용 조명기구 전문업체다. 상선용 실내등에서부터 방폭등(폭발 방지용)까지 다양한 조명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이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통신용항해시스템 및 배전반을 통해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으며, 철도차량 조명 및 육상용 조명 시장에서도 꾸준히 실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서 대표는 대양전기공업의 강점으로 상대적으로 일찍 도입한 도요타 생산방식(TPS)시스템과 앞선 기술력을 꼽았다. 그는 "TPS를 통해 다품종소량생산이 가능해 전방산업의 변화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며 "지난 2001년부터 도요타 공장장 출신 인재를 3년간 모셔 시스템을 정착시켰다"고 자랑했다. 다양한 제품 생산을 가능케 하는 3500여종의 금형도 대양전기공업의 경쟁력이다.대양전기공업은 매년 연구개발(R&D)비용으로 연매출의 8~10%정도를 지출할 정도로 R&D에 힘을 쏟고 있다. 전체 인원 376명 중 76명이 순수 R&D인력이며, 지난해에도 매출액의 8.2%인 71억원의 비용을 썼다.회사가 보유한 300여건 이상의 조명기기 관련 인증은 R&D 투자의 결실이다. 서 대표는 "300여건의 인증을 위해 투입된 비용만 따져도 100억원 이상"이라면서 "이 다양한 인증이 결국 이분야의 진입장벽이자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회사는 꾸준한 성장세를 자랑하면서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시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874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2001년 기록한 매출액 482억원에서 10년새 두 배 가까이 외형을 키운 셈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4.1%에 달했고, 올해 1분기에도 14%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대양전기공업 전경
총공모주식수는 285만주로 주당 예상 공모가액은 8200~1만원 수준이다. 대양전기공업은 공모를 통해 234~285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받게 된다.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28~29일 공모청약에 들어간다. 내달 8일 상장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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