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박카스 당분간 약국판매 유지'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보건당국이 박카스를 의약외품으로 분류해 슈퍼판매를 허용키로 했으나, 정작 판매사인 동아제약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아제약은 "슈퍼판매가 가능해졌지만 도매상을 이용한 기존의 유통방식으로 약국 내 판매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박카스가 50년째 인기를 유지한 것은 '약국을 통한 판매'가 큰 도움이 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를 슈퍼에서 판매하게 될 경우 제품 수명이 짧아질 것이 분명하다"며 "다만 일본 사례 분석 등을 통해 장기 전략에 대해선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아제약이 언제까지 약국 판매를 고집할 지는 미지수다. 증권가 등에선 판매처를 슈퍼마켓, 편의점 등으로 확대할 경우 매출액이 최소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1998년 드링크제의 슈퍼판매를 허용한 일본의 경우, 제도 변경 후 가격은 3% 떨어지고 매출은 22%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카스는 지난해 1289억원 어치가 팔려 국내 의약품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동아제약 총 매출에선 15%를 차지한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박카스, 마데카솔연고 등 44개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를 허용키로 하고 그 명단을 15일 오후 공개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신범수 기자 answe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