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냉장고 140만대 분량 폐전자제품 회수'

삼성전자와 LG전자, 녹색경영에 집중하며 리사이클링과 재활용 제품 실적 급증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글로벌 1, 2등을 다투는 삼성과 LG전자가 녹색경영에 집중하며 폐전자제품 회수 및 재활용실적을 크게 늘렸다.14일 두 회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작년에 전 세계에서 20만톤의 폐전자 제품을 회수했다. 이는 지난 5년간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800리터급 냉장고(144kg) 138만8000대에 해당하는 무게다. LG전자는 작년에 글로벌 기준 총 19만8984t의 폐전자제품을 회수했는데 여기에 포함된 유럽지역 회수실적이 전년도에 기반한 추정치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20만t을 훌쩍 넘었을 것이 확실시된다. 폐전자제품 회수 실적은 지난 2006년에는 5만6480t에 불과했지만 북미지역과 더불어 유럽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며 급증했다.유럽의 경우 2006년 2만4000t에 불과하던 회수양이 작년에는 14만8000여t으로 약 7배, 그리고 북미에서는 같은 기간 124t에서 3685t으로 30배 가량 폭증했다.LG전자의 작년 재생플라스틱 사용량도 2014t을 기록, 전년(989t)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LG전자 관계자는 "전 세계로 확산중인 폐전자제품 규제(WEEE)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폐전자제품 회수처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있으며 비규제 지역에서도 폐전제품 관리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삼성전자의 글로벌 제품 재활용 규모도 처음으로 30만t을 넘어섰다.삼성전자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제품 재활용은 해외에서 25만1288t, 국내에서 5만7218t 등 총 30만8506t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25만209t(해외 19만4378t, 국내 5만5831t)보다 23% 확대된 것이다.국내폐제품의 경우 냉장고가 2만7400여t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세탁기가 1만2158t, TV 등 디스플레이제품이 1만3054t 등이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토너카트리지 소모품 100% 재활용을 위해 재활용프로그램인 S.T.A.R(Samsung Takeback and Recycling Programme)을 21개국에서 시행중이고 모바일제품 회수거점을 61개국 2000여곳에서 운영중"이라며 "향후 녹색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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