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단기 실적 부진하나 합병 후 시너지 기대 <하나대투證>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하나대투증권은 14일 진로에 대해 단기실적은 부진하지만 합병 후 시너지는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김희영 애널리스트는 "진로의 K-GAAP 개별 기준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859억원, 영업이익은 9.2% 감소한 274억원으로 예상돼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약 13% 하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부진한 영업이익 전망은 인건비 등 판관비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소주 시장 점유율은 약 48.6%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1.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진로재팬의 경우 막걸리 수출 호조로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1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하나대투증권은 하이트맥주와의 합병에 대한 공정위의 승인은 7월 초 정도에 나올 것으로 예상, 현재로서는 승인 가능성 높다고 판단했다. 합병으로 2차 거래선뿐만 아니라 1차 거래선인 주류도매상을 대상으로도 소주와 맥주의 통합 영업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현재 진로와 하이트맥주의 지역별 점유율 괴리가 큰 만큼 점유율 낮은 지역에서의 동반 상승 효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즉, 수도권에서는 하이트맥주의 점유율이, 지방에서는 진로의 점유율 상승 효과를 예상했다.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없을 것으로 회사가 밝히고 있고, 합병 후 점유율 상승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면서 단기적인 비용 증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따라서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때까지의 기간 동안 단기적인 이익 증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임 애널리스트는 "주가는 컨센서스 기준 2011년 예상 PER 14.2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은 싸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현재 시점에서 실적이 더 나빠질 요인은 없다"고 말했다.합병으로 통한 점유율 상승 효과를 중기적으로 기대할 수 있고, 부동산 매각 등의 이슈가 중장기적으로 부각될 수 있으며, 최근 고등법원의 소주업체들의 담합에 대한 공정위의 과징금 취소 결정으로 상고심에서도 유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 때문이라는 설명이다.그는 "단기적인 실적 개선 모멘텀은 크지 않으나 현 시점에서는 긍정적인 스토리를 기대할 것이 더 많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 가져 볼만하다"고 판단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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