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 소송으로 인한 불확실성..목표가↓<신한투자>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0일 KTB투자증권을 둘러싼 내외부 악재는 모두 반영됐으며 향후 반등이 기대된다고 전망,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나 KTB자산운용과 관련된 소송에 따른 불확실성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6000원에서 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손미지 애널리스트는 "KTB자산운용이 조성한 사모펀드에서 투자손실을 입은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재단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KTB투자증권의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고의적 사기성이 입증되거나 절차상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면 패소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문제가 된 사모펀드가 투자한 부산저축은행은 당시에도 이미 투자부적격등급(BB)에 해당되는 투자처임이 알려져 있었고, 이에 따라 높은 기대수익률을 요구하는 고위험 고수익 투자였다"면서 "특히 이번 투자가 공모가 아닌 사모로 이뤄졌으며, 각 재단 모두 전문적인 투자판단력을 지닌 주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패소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소송 이슈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근 주가 하락은 이미 패소라는 최악의 상황을 반영한 상태이며, 급락으로 인한 로스컷 물량까지 추가되면서 낙폭이 더욱 심화됐다"면서 "저평가 국면마다 주식을 꾸준히 매수해왔던 권성문 회장이 최근 소량이기는 하지만 자사주 매입을 재개한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KTB투자증권의 KTB2007PEF에서 지분 19.6%를 보유한 실트론이 연내 상장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따른 매각차익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특히 일본 지진 이후 세계 웨이퍼 시장을 과점하고 있던 일본 업체들의 생산차질로 실트론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면서 실트론 기업가치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더욱 상향된 상황"이라면서 "KTB투자증권이 보유한 지분가치 상승뿐만 아니라 IPO 흥행 시 hurdle rate 8% 초과수익에 대한 성공보수도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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