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미국 2위 자동차메이커 포드자동차가 오는 2013년까지 북미지역에서 전기자동차·하이브리드자동차 생산량을 현 수준 3만5000대의 3배인 10만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짐 팔리 포드 글로벌마케팅책임자는 미시건주 스털링하이츠의 포드 공장에서 “기존 생산 모델의 전기차 버전을 만들거나 연구프로젝트에 그치는 수준을 넘어 전기차를 핵심 주력 모델로 키울 것”이라면서 “C-맥스 하이브리드웨건과 에너지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의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며 내년 생산될 5인승 신형 웨건도 휘발유 동력원 외에 전기 동력원 모델을 병행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포드는 전기·하이브리드차 5종을 생산하기 위해 미시건주의 공장 3곳에 1억3500만달러를 투자해 설비를 확충하고 22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트랜싯 커넥트(Transit Connect) 미니밴의 전기차 버전과 포커스(Focus) 콤팩트카의 전기차 버전이 올해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미국 정부가 연비효율이 높은 차량의 기준을 상향하면서 각 자동차메이커들은 전기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앨런 멀러리 포드연 CEO는 금융위기로 포드가 위기에 빠지자 주력모델을 포커스나 피에스타(Fiesta) 등 소형차 라인업으로 과감히 옮기는 전략을 통해 회생시켰다. 포드는 ‘빅3’ 자동차업체 중 크라이슬러와 제너럴모터스(GM)과 달리 파산을 모면한 포드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01억달러의 손실을 냈지만 최근 2년간은 92억8000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현재 포드는 이스케이프(Escape) SUV 하이브리드, 퓨전과 링컨MKZ 세단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출시한 상태다.팔리 마케팅책임자는 “자동차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연비”면서 “이에 따라 연비효율이 높은 친환경 자동차들의 수요가 어느 때보다도 높다”고 말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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