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중국에 성형수술 바람이 불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성형 관광객들도 급증하고 있다. 한류의 영향과 수준 높은 성형 기술,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술 비용 등으로 중국의 젊은 여성들은 한국의 성형외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 국제미용성형협회(ISAPS)와 코트라(KOTRA)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중국의 성형수술 건수는 총 219만 건으로 미국(303만 건), 브라질(247만 건)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중국의 성형 시술 건수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으며 관련 산업도 연 15%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 성형은 부동산, 자동차, 전자통신, 관광산업과 함께 중국 5대 소비 트렌드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다.이에 단순히 성형수술만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들도 크게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07년 7901명이었던 한국 방문 외국인 환자 수는 지난해 약 8만여 명으로 3년간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중국인들로 추정된다.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 2008년 100만명에서 지난해 176만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방한하는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나는 성형인들을 잡기 위한 한국 성형외과의 유치 경쟁도 타오르고 있다. 압구정동, 청담동 등 강남에 주로 위치한 성형외과들은 24시간 중국어 전문 상담시스템, 1대1 전담 동시통역 제공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지자체들까지 나섰다. 대구시와 영남대 의료원은 지난해 공동으로 1500명의 중국인 의료관광단을 유치했으며, 강원도와 강릉시도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부산시와 인천시도 중국인 환자유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서울성모병원은 중국 길림대와 합작 성형센터 열고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으며, 삼성의료원은 북경대학병원과 상호 의료교육·연구 MOU를 체결했다.유치경쟁이 치열해 지고 성형 관광이 늘자 피해사례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상당수 중국인들이 투명하지 못한 성형가격으로 피해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일부 브로커들은 수수료 명목으로 수술비 이상의 가격을 요구해 폭리를 취하기까지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전문가들은 수술 정가 책정을 통한 투명성 유지와 불법적인 외국인 환자 유치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규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창환 기자 goldfish@ⓒ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