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미국 5위 은행 골드만삭스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과 연계된 금융상품을 설계해서 판매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는지에 대해 사법당국에 정식 조사를 받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골드만삭스가 복잡한 파생상품을 확산시켜 금융위기를 초래한 혐의로 뉴욕 맨해튼 검찰청의 소환장을 받았다.데이비드 웰스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법적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소환장은 청문을 위한 일반적인 절차이며, 소환 받았다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뉴욕 맨해튼 검찰쪽은 언급을 피했다. 골드만삭스는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 주택담보 대출 자체를 담보로 모기지담보부증권 (MBS) 등 각종 파생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며 가격을 부풀리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소비자 피해를 야기시켰고 결국 금융위기를 초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칼 레빈 미국 상원의원은 "지난해 금융위기에 대한 책임을 묻는 공개 청문회에서 골드만삭스 임원진이 내놓은 법정 증언들도 모두 거짓"이라며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다시 불거졌다. 레빈 상원의 보고서는 미 법무부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전달돼 조사가 진행중이다. 검찰 소환 소식에 골드만삭스 주가는 오전 9시57분 현재 2.3%나 하락 중이다. 이현정 기자 hjlee3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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