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올해 1분기 일본 기업 자본지출이 대지진의 여파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올해 1분기 일본 기업 자본지출이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3.0% 증가는 웃돈 수치이지만 지난해 4분기 자본지출 3.8%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같은 기간 소프트웨어 부문을 제외한 자본지출은 4.2% 증가해 예상치 0.8% 감소를 크게 웃돌았다. 전분기 4.8%보다는 증가폭이 소폭 줄었다.세계금융위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던 일본 경제는 3월 대지진에 뒤이은 쓰나미와 원전 폭발사태로 전력난까지 겹치면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기계 등의 생산이 급감했고 소니를 비롯한 일본 주요 수출기업들은 실적 전망을 하향했다.쓰치야마 나오키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만약 기업 자본지출이 3% 아래로 떨어졌더라면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도 하향 조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시라이시 히로시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몇 개월 동안은 기업 자본지출이 회복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전력과 부품공급 차질 여파가 이어진 영향으로 건실한 기업실적을 기대하기에는 불확실성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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