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산 오이 먹고 10명 사망... 유럽 전역으로 확산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슈퍼 박테리아'에 오염된 스페인산 오이 공포가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와 체코 당국은 스페인산 오이가 장출혈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스페인산 유기농 오이를 회수조치 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독일 여행자 2명에게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체코는 아직 발병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위험에 노출됐다는 이유로 오이 120개를 판매대에서 수거했다. 독일은 지난 24일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9명이 숨졌으며, 감염자는 1000명이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는 주말에만 467건의 감염건이 접수됐으며 스웨덴과 덴마크에서도 각각 36명과 11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에도 11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일제 아이그너 독일 농업부문 장관은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기까지 모든 채소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며 "오이와 토마토, 상추 등 샐러드를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박테리아에 감염된 오이가 용혈성요독증증후군(HUS)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오염된 오이를 재배한 것으로 확인된 스페인의 온실 2곳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EU 관계자는 "현재 문제 원인에 대해 분석 중으로 결과는 31~1일이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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