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최근의 유가상승이 국제 경제에 미치는 파괴력을 놓고 경제전문가들 사이에 '견딜만하다' 는 의견과 '심각하다' 의견이 맞서고 있다고 29일 (현지시각) 투자 전문사이트인 마켓워치가 보도했다.마켓워치에 따르면 가브리스 이라디안 국제금융협회 (IIF) 아프리카·중동 부실장은 "배럴당 70~80 달러선이던 90년대 저유가시대는 지나갔다" 고 말문을 열었다,그러면서도 "세계 경제의 맷집으로 볼때 배럴당 80에서 최대 100달러 정도의 유가는 견뎌낼수 있다" 고 주장했다.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의 팔스 세빌 국채팀장도 세계경제가 유가변동에 적응하고 있다며 " 유가가 146 달러까지 치솟았던 2008년 7월 금융위기 당시보다 충격파가 적다" 고 말했다.그는 이어 세계석유 부존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OPEC 산유국들도 경기 후퇴를 우려, 급격히 유가를 인상시키지 않을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대해 캐피털이코노믹스사의 앤드류 케닝험 수석국제경제학자는 "3월과 4월의 국제 구매자관리지수 (PMI 지수) 가 약화되고 있는 사실에서 보듯, 유가상승으로 이미 경기후퇴가 진행되고 있다" 고 말했다.나아가 그는 "유가가 30% 뛸때마다 미국 가구의 소비량은 1% 떨어진다" 며 "이같은 방정식은 서방국가 전체에 적용된다" 주장했다.지난주 국제에너지기구 (IEA) 도 "유가급등이 가계와 기업의 소득을 축소시키고, 물가와 금리를 인상시키면서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고 발표했다.한편 마켓워치는 '재스민 혁명'으로 촉발된 중동 민주화 시위에 국고를 탕진한 중동각국이 유가를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제 석유시장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안준영 기자 daddyandre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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