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주간 경제]지진 강타한 닛케이.. 여름까지 1만선 돌파 못해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일본 주식시장이 대지진과 지진대해일(쓰나미)에서 쉽사리 회복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성장 약세로 일본 주식시장이 올 여름까지 1만선을 돌파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막대한 부채를 이유로 일본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천재지변으로 고생하고 있는 곳은 일본만이 아니다.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토네이도가 미국 중서부 지방 미주리 주의 조플린을 강타해 많은 인명을 앗아갔다.
◆일본 주식시장 닛케이225지수 당분간 9000선 머물러= 일본 주식시장 닛케이225지수가 올 여름까지 1만 선을 돌파하지 못한채 9000선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경제 성장 약세로 일본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일본 다이와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월가 주식은 지난주 3주 연속으로 하락했고 중국과 신흥시장 주식도 빠졌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 경제 성장속도가 둔화한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일본 증시에서 기계와 조선 관련주는 하락하고 있다. 이치요시 투자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대지진 이후 신흥시장에서 기계와 조선 관련주가 상승하면서 하락한 결과”라면서 “이들 관련주 하락이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망치고 있다”고 진단했다.미국 증권사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유로화 약세 등으로 투자자들 사이에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다”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보유한 일본 주식을 팔고 있다”고 분석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이러한 전문가들의 분석을 모두 고려할 때 닛케이지수는 여름까지 조정국면을 거쳐 9000선대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日신용등급 전망 ‘안정적’→‘부정적’=지난 2월 무디스가 일본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한데 이어 또 다른 신용평가사 피치도 일본 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했다. 피치는 27일(현지시간) 일본 정부의 막대한 부채를 이유로 일본 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했다. 일본의 지난 2010년 말 기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210%에 달한다. 앤드루 콜크혼 피치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용등급 부문 담당은 “정부 부채 증가로 부정적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인구 고령화를 고려해 지속 가능한 공공재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재정 건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치는 지난달 이미 일본이 지속적인 경기회복과 재정 건전성 강화를 이루지 않으면 정부 부채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등급 하향 조정을 경고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월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9년 만에 한 단계 강등했다. S&P도 같은 달 “대지진에 따른 복구비용 증가가 정부부채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낮췄다.
◆美 토네이도 강타.. ‘조플린' 美 역대 최악 단일 토네이도 9위=지난 22일 중서부 지방을 강타한 토네이도로 미국 미주리주 조플린시에서 11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조플린 토네이도는 1947년 오클라호마주 우드워드이후 단일 토네이도로서는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기록하면서, 미국 역사상 최악의 단일 토네이도 9위에 올랐다.1위는 1925년 3월 18일 미주리, 일리노이, 인디애나주를 동시 강타한 사상 최악의 토네이도로 695명의 사망자를 냈다.이번 미국 중서부를 강타한 강력 토네이도로 미주리주 조플린시에서 232명의 주민이 행방불명됐다.조플린시 공공안전국의 안드레아 스필라스 부국장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토네이도로 모두 125명이 사망한 가운데 아직 행방불명 상태의 주민수가 232명에 달한다며 이름 등 인적사항을 발표했다.당초 연락이 두절된 주민은 1천500여명선에 달했지만, 전화가 일부 개통되면서 상당수의 주민들이 생존사실을 알려와 행방불명자수는 대폭 감소했다.행방불명자 수색이 지지부진하다는 비난에 대해 스필라스 부국장은 "80명의 공무원들이 지난 24시간 꼬박 일하며 실종자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고 답했다.미주리 주정부 당국은 소방대원과 경찰로 구성된 수색팀을 통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또 주방위군과 경찰을 중심으로 피해지역에 대한 절도와 약탈행위 등을 막기위해 경비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공병대 병력을 동원해 피해지역의 잔해 제거작업도 전개하고 있다.이의원 기자 2u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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