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2011회계연도 흑자전환 달성한다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지난 3년간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던 소니가 2011회계연도에 흑자전환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전날 소니가 2011회계연도에 800억엔(한화 약 1조700억원)의 순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159억엔에는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지만 대다수 일본 기업들이 대지진으로 정상생산을 확신할 수 없어 실적 예상을 미루는 가운데 나온 발표여서 더욱 주목된다. 소니는 매출에서 17%를 차지하는 TV사업부문에서 8년 연속으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 이 부문 손실을 줄이는 것이 순익 증가의 주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TV 부문에서 강자였던 소니는 경쟁업체인 삼성과 LG에 밀려나면서 8년 연속 이익이 줄어들었다. 스트링거 CEO는 취임 이후 일부 TV 공장을 폐쇄하거나 대만 등으로 공장을 옮겨 아웃소싱을 추진하면서 TV 사업 부문의 부활을 지휘했으나 이번에 대지진이라는 악재가 이를 가로 막았다. 가토 마사루 소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TV 부문에서 손실을 줄이는 것이 스트링거 CEO의 주요 전략이었다”면서 “TV부문에서 흑자를 내는 것이 소니의 목표였지만 지진으로 당분간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소니는 흑자전환을 선언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우선 해킹으로 약 1억건의 고객정보를 유출 사건으로 바닥에 떨어진 소비자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소니는 해킹사태 해결을 위해 올해 약 140억엔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소니는 이번 이번 사태에도 플레이스테이션3 게임기 판매가 지난해 1430만대에서 올해 15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엔화 강세도 수출 주도 기업인 소니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2011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7조5000억엔, 영업이익은 0.1% 늘어난 2000억엔을 예상했다.이의원 기자 2u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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