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군 76%가 부부군인
31사단에서 기동대대와 신병교육대대 중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윤수 대위(학군 43기.사진 왼쪽)와 백혜진 대위(간부사관 10기) 부부는 ‘생사를 함께하는 전우이자 군생활의 선의의 경쟁자’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 사진제공=육군<br />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육군 제 31보병사단 김윤수 대위와 백혜진 대위 부부. 이들은 자타가 공인하는 특급전사 부부다. 남편인 기동대대 김윤수 중대장은 특전사 공수교육 1등으로 이수했고 부인인 신병교육대대 백혜진 중대장은 지난해 개인화기사격 경영대회에서 1등을 거머줬다. 2005년에 임관한 부부는 지난 2008년 11월 보병학교 고군반 교육과정에서 동기의 소개로 만나 7개월간의 연애끝에 2009년 6월 부부의 연을 맺었다. 하지만 결혼 이후에는 서로가 치열한 경쟁자가 됐다. 아내 백 대위는 "제가 교육한 신병들이 남편의 부대에 배출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가끔 신병에 대해 잔소리를 할때면 자존심이 상해서라도 더 정성을 쏟게 된다"고 말했다. 남편 김 대위는 "둘다 중대장이면서 소령진급 심사도 같은해에 하기 때문에 가끔은 우리중대가 최고라며 싸우기도 한다"면서 "서로를 보면서 상대방의 장점을 배우는 일이 더 많다"며 웃음 지었다.국회 국방위원회 송영선(미래희망연대)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각 군 부부군인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기혼 여군은 2168명이며 이 중 1641명(76%)이 부부군인이다. 이중 육군이 127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해군 184명, 공군 179명순이다. 부부군인 1641쌍 중 57%인 928쌍이 동거하고 있고, 713쌍(43%)은 근무지 등이 달라 함께 살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송 의원은 "지난해부터 여성 학군사관(ROTC) 등을 선발한 것을 볼 때 앞으로 여성 및 부부군인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군은 부부군인을 위한 안정적 근무여건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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