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지난 10여 년 동안 속도와 가격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독일 자동차 부가티 베이런이 이탈리아 자동차 메이커 람보르기니의 새 모델에 밀리고 말았다.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람보르기니가 새로 선보인 모델은 ‘세스토 엘레멘토’, 제6의 요소라는 뜻이다.세스토 엘레멘토의 가격은 177만 파운드(약 31억3000만 원)로 부가티 베이런 슈퍼 스포트보다 17만 파운드 더 비싸다.문제는 일반 도로 위를 질주할 수 없다는 점이다. 무게와 안전 문제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세스토 엘레멘토가 컨셉트 자동차로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해 10월 파리 모터쇼에서다.디자인은 혁신적이다. 거의 모든 섀시가 탄소섬유로 만들어졌다. 시동 후 2.5초도 안 돼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다 시속 320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다.자동차 전문 잡지 ‘오토카’의 마크 티쇼 기자는 세스토 엘레멘토와 관련해 “첨단 기술의 결정체”라며 “값은 어마어마하지만 관심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람보르기니는 세스토 엘레멘토를 백만장자들의 트랙용 장난감으로 만들었다. 무게 1t도 안 되는 세스토 엘레멘토에는 5.2리터 10기통급 엔진이 탑재돼 출력 600마력을 자랑한다.세스토 엘레멘토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보다 550kg, 부가티 베이런 슈퍼 스포트보다 850kg 가볍다.섀시, 보디, 구동축, 서스펜션 부품이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으로 만들어졌다. 유리와 세라믹 복합소재로 만든 배기관은 섭씨 900도까지 견딜 수 있다.람보르기니는 20대를 만들어 팔 계획이다. 그러나 판매에는 별 문제 없을 듯하다.지난 2007년 100만 파운드짜리 ‘리벤턴’ 모델 제작 계획을 발표했을 때 35대가 1주 사이 모두 팔려나간 것.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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