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에 올라 탄 현대건설, 태안기업도시 ‘시동’(종합)

지난 달 정몽구 회장 현장 다녀온 뒤 본격 추진…1단계 골프장, 리조트 등 5740억원 착공계 제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달 12일 태안기업도시 홍보관을 찾았다.(사진=현대도시개발)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태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13일 태안군에 따르면 현대도시개발(주)은 지난 4일 1·2번 골프장시설(36홀)과 리조트, 워터파크, 컨벤션센터 등의 시공업체 도급계약과 공사감리계약을 맺은 데 이어 5740억원이 들어가는 1단계 개발사업에 대한 착공계를 지난 11일 태안군에 냈다.태안기업도시는 2007년 전국 6개 기업도시 중 가정 먼저 기공식을 갖고 사업을 시작했다. 태안군 태안읍과 남면 천수만 B지구 등에 만들어지는 기업도시는 1464만4000㎡ 땅에 9조156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국제적 규모의 관광레저도시다.2012년까지 1단계로 ▲전기·통신·상수도 등 기반시설 설치 ▲콘도미니엄·클럽하우스 등 골프복합시설 신축 ▲영상촬영·바이오 농업단지 등 첨단복합단지 유치 등을 계획했지만 많이 늦어진 상태다.글로벌 경제위기와 부동산경기 침체, ‘세종시 문제’에다 현대건설 매각까지 맞물리면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었다.그러나 현대건설이 현대자동차그룹으로 넘어가면서 기업도시는 힘을 받기 시작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달 12일 서산간척지와 현대서산 농장, 태안기업도시 홍보관 등을 돌아보며 사업추진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기업도시현장이 1984년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서산 간척지 방조제를 잇기 위한 물막이공사에 유조선을 사용, 공사기간을 3년이나 줄였던 ‘정주영 공법’의 시공현장이기도 해 정 회장에겐 감회가 새로운 곳이기도 하다.태안기업도시가 다시 힘을 받으면서 전국의 다른 기업도시 중 태안과 충주만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충주기업도시는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로 상대적으로 공사진척이 빠르다. 터 만들기 공정률이 70%에 이르고 2009년 1차 토지분양 후 지난해 12월까지 대상면적의 절반 가까이 팔렸다.6개 기업도시 시범지구 중 사업규모가 비교적 적은 데다 포스코건설 등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의 재무구조도 비교적 탄탄하기 때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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