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랩 승승장구..증권사 함박웃음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형 증권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펀드랩이 최근 재테크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펀드랩은 증권사의 전문가들이 시중의 수많은 펀드 중 시장 상황을 고려해 가장 유망한 펀드를 골라주는 서비스다. 자문형 랩의 투자대상이 주식이라면 펀드 랩의 투자대상은 펀드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옥토하이브리드포트폴리오서비스 로 제공중인 매크로 헤지랩이 지난 3월말 출시 이후 9일 현재 3000억원이 팔렸다. 이 상품은 자문형 랩과 공모ELS 상품을 결합해 지수하락에 따른 손실을 회피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장점이다.삼성증권도 지난달 출시한 '투탑-펀드랩' 등 4가지 상품에 한 달간 1080억원이 몰렸다. 삼성증권은 최소 가입금액도 2000만원 수준으로 주식형의 1억원보다 낮고 판매수수료는 연 0.6%~1.5%(분기선취 0.15%~0.375% 별도)로 일반 주식형펀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미래에셋증권은 지점에서 운용중인 프리미어랩이 지난 2009년 4월 22일 첫 선을 보인 이후 1조1344억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 상품은 고객이 직접 선임한 미래에셋증권 각 영업점의 일임투자자산운용사(자산관리사)가 고객의 재무상태, 투자목적, 시장상황의 변화 등에 따라 고객별 1:1 맞춤식 운용 및 관리를 하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3월 21일 국내 최초로 헤지펀드의 운용전략을 가진 해외 공모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한국투자 글로벌 오퍼튜니티펀드를 출시, 4일 현재 410억원의 잔고를 기록중이다. 이 펀드랩은 채권금리 + α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하는 재간접형 펀드로 한국의 자본시장법과 같은 유럽의 UCIT라는 법률에 따라 유럽에서 설정된 공모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다.하나대투증권은 업계 최초로 랩수수료가 없는 하나 적립식 펀드랩을 판매중이다. 지난 2007년 10월 1일 설정돼 6일 현재 394억원이 유치됐다. 동양종금증권도 일반펀드랩이 지난 2006년 8월 출시한 이후 9일 현재 161억원을 기록중이고 월드드림랩I과 II에 296억원의 자금이 유치됐다.펀드랩의 인기가 확인되면서 HMC투자증권 등 펀드랩 출시를 준비하는 증권사도 늘고 있다.이보경 삼성증권 고객자산운용담당 상무는 "펀드랩의 최대 장점은 한번 가입하면 사후관리나 자산 재분배가 쉽지 않은 펀드에 비해 활황장, 횡보장, 조정장 등 시장이 바뀔 때마다 적합한 펀드로 교체하거나 적극적으로 성과관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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