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고경석기자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왼쪽),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
◆ 거장 감독들의 각축전 총 20편이 진출한 올해 경쟁부문은 전 세계 톱클래스 거장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999년 <로제타>, 2005년 <더 차일드>로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수상한 벨기에의 다르덴 형제가 내놓은 <자전거를 탄 소년>(The Kid with a Bike),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더 스킨 아이 리브 인>(The Skin I live in), 2000년 <어둠 속의 댄서>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덴마크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만든 <멜랑콜리아>(Melancholia), 2001년 <아들의 방>으로 황금종려상을 차지한 이탈리아의 난니 모레티 감독이 연출한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Habemus PaPam) 등은 강력한 황금종려상 후보작들이다. 핀란드의 아키 카우리스마키, 터키의 누리 빌제 세일란, 일본의 나와세 가오미와 미이케 다카시, 미국의 테렌스 맬릭 등 유명 감독들의 신작도 주목할 만하다. 역대 최다인 4명의 여성 감독이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 역시 올해 영화제의 특징이다.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은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 니로다. ◆ 스타들의 잔치 전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영화제라는 명성에 어울리게 올해도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칸을 찾는다. 브래드 피트는 경쟁부문 초청작 갈라 스크리닝에서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 레드 카펫을 밟을 전망이며 조니 뎁과 페넬로페 크루즈는 비경쟁 부문 초청작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로 현지 팬들과 만난다. 조디 포스터는 연출작인 <더 비버>로 칸을 방문한다. 개막작의 레이첼 맥아담스, 마리온 코티야르, 오웬 윌슨 이외에 키어스틴 던스트, 키퍼 서덜랜드 등도 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배우로는 장동건과 전지현이 영화 프로모션 행사를 위해 칸으로 향한다. 장동건은 강제규 감독이 연출한 <마이 웨이>의 15일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전지현은 중국계 미국 감독 웨인 왕의 <설화와 비밀의 부채> 제작보고회를 위해 칸에 머문다. 올해 칸영화제는 22일 시상식과 폐막작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