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절반 '학벌로 설움 겪어봤다'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대졸구직자 절반 이상은 취업활동 중 학벌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취업정보 커뮤니티 취업뽀개기에 따르면 구직자 9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5.9%가 ‘취업활동 중에 학벌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학벌차별 유형(복수응답)은 ‘면접때 학벌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가 7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캠퍼스리크루팅·채용설명회가 편중돼 참여할 기회가 없다’(40.7%), ‘학벌 때문에 서류전형에서 번번히 떨어졌다’(23.9%), ‘희망회사가 특정학교만 비공개 채용을 한다’(23.5%), ‘취업스터디 합류하는데 제외되었다’(12.7%) 순이었다. 학벌차별을 느낀 이들은 나름의 극복방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학벌을 제외한 자격증·외국어 점수 등의 스펙을 쌓는다’가 64.0%로 1위를 차지했다. 또 ‘취업 눈높이를 낮춤’(52.4%), ‘면접으로 승부’ (22.5%), ‘학사편입 또는 대학원 진학 고려’(16.0%)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모교의 기업 채용설명회 및 캠퍼스리크루팅 방문현황을 묻자 ‘전혀 방문하지 않는다’가 36.6%로 가장 높았고, ‘이따금씩 방문한다’(35.1%)가 뒤를 이었다. 응답자 중 55.7%는 '학벌이 취업여부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1.8%에 불과했다. 학벌차별을 없애기 위한 방안으로는 '이력서에 학력란을 없앤다’(34.7%), ‘모든 면접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한다’(24.4%), ‘대학평준화를 한다’(17.3%) 등의 답변이 나왔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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