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 금주의 경제전망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이번주엔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와 함께 합니다 박기자님 안녕하세요?박 : 안녕하세요.아나 : 지난 주말 정부가 침체된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주택 취득세를 절반으로 줄이고 양도소득세도 비과세 요건이 완화되는데요. 눈여겨 볼 점들을 정리해 주시죠.박 : 예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2년 거주 양도세 비과세 폐지안은 침체된 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한 복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서울과 분당, 일산 등 수도권 주요 신도시에는 9억원 이하의 1가구 1주택자가 집을 팔 때 적어도 2년이상을 그 집에서 살아야 양도세를 내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2년이란 기간에 묶여 신도시 매물이 활성화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습니다. 또 분당의 경우 이웃신도시인 용인이나 판교에는 2년거주 조건이 없어 형평성 논란이 일기도 했죠.이러한 2년 거주 요건을 6월부로 폐지하기로 했다는 건데요. 이제는 집을 3년이상 보유하기만 하면 거주 유무에 상관없이 매매시 양도세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울상이던 지역 부동산 업계에게는 희소식이겠지만 주택이 다시 투기의 대상이 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양도세 2년거주 조건 폐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당장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한 주택을 구매자들은 양도세 부담을 덜은 집주인들이 내놓은 급매물이나 새 아파트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외에도 정부는 PF 대출 보증에 자금 1조원을 지원하는 등의 부동산 경기 부양안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시각은 냉담합니다. 여당이 추진했던 분양가 상한제 폐지안이 지난 달 무산된데다 DTI 규제 완화 역시 답보상태입니다. 게다가 PF대출에 대한 민간 건설업체들의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에 관련업계는 이번 대책이 언발에 오줌누기식의 대책이라고 전문가들은 비판하고 있습니다.자막 : 서울·신도시 2년거주 양도세 비과세 폐지비거주자 내놓은 급매물, 신축 아파트 주목해야아나 :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번엔 해외로 눈을 돌려보죠. 지난주 토요일에는 자본주의자들의 우드스탁 페스티벌로 불리는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버핏의 말한마디 한마디가 관심의 대상인데요. 올해 워렌 버핏 회장의 발언 중 눈에 띄는 점 몇가지를 짚어주시죠.박 : 예, 30일 네브라스카주 오마하 퀘스트센터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정기 주총에서 버핏은 명성에 걸맞게 보통사람과는 다른 뛰어난 투자 시각을 보여줬습니다. 그 중 하나가 연일 치솟는 금값 은값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겁니다. 왜 금에 투자하지 않느냐는 한 주주의 질문에 버핏은 금처럼 가격이 올라 너도나도 뛰어드는 투자상품보다는 생산성이 있는 기술 기반 자산을 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이 만지고 감탄하는 것 외에 생산성은 없다는 소리죠. 기술기반 기업과 에너지기업은 버핏이 향후 50년간 유망한 투자 업종이라며 추천한 투자처들입니다.그럼 버핏이 추천한 주식 투자 방법은 어떤 걸까요. 버핏은 버크셔해서웨이 주식과 뮤추얼 펀드 가운데 어떤 게 좋냐는 한 주주의 질문에 개별종목보다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개인 투자자들도 새겨들을 대목이라고 보여집니다.버핏은 또한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현금자산의 대부분을 미국 국채 매입에 묻어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자국통화로 국채를 발행하는 한 채무위기에 몰릴 가능성은 없다"며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의 또하나의 관전포인트는 앞으로 이 회사가 또 어디를 M&A 할것인가 하는 건데요. 버핏은 이날 2건의 코끼리급 기업인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각 기업에는 윤활유 업체 루브리졸을 매입할 때와 비슷한 수준인 90억달러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한편 이번 주총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두웠습니다. 우선 순익이 전년동기 36억달러에서 올해 15억달러로 반토막이 났기 때문입니다. 또 버핏이 그렇게도 강조했던 깨끗한 기업의 이미지가 훼손됐습니다. 앞서 올 1월에 유력한 버핏의 후계자로 불렸던 데이비드 소콜이 버크셔가 투자하려던 루브리졸의 주식을 사전에 매입한 게 드러났었죠. 이어서 찰스버핏 부회장 역시 2008년 자사가 투자하려던 중국자동차 회사 비야디의 주식을 사전매입한 것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결국 버핏은 주주들에게 사과를 하는 걸로 총회를 시작해야만 했습니다.자막 :버핏 " 금, 원유보단 생산성있는 기술기업 투자"개별 기업 투자하기보다 인덱스펀드 가입 추천아나 : 천하의 버핏도 사과할 때가 다 있군요. 이번주 증시전망 짚어주시죠.박 : 주가가 22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은 혹시나 하면서 과감한 투자를 꺼립니다. 이러한 심리가 나타난게 지난 주 증시라고 할 수 있는데요.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소폭 하락한 2192.3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번주엔 앞서 말씀드린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과 더불어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잇따르면서 주가 추이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일차적으로 경기부양안의 수혜업종인 건설주와 은행주가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추가적인 건설 경기 부양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차와 LG화학 등 자동차, 에너지, 석유화학같은 주도종목들은 상당한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낙폭이 확대되며 조정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IFRS 즉 국제회계기준으로 실적 산출 기준이 바뀌어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 파악에 일부 혼란을 겪은 점도 있고, 또 이들 기업의 현재 주가가 충분히 향후 전망성까지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게다가 월초에는 세계경제 주요지표들이 발표되는데요. 1일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지수가 전월대비 하락했다는 게 수출업종이 대부분인 주도업종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지난주 1070원 초반까지 급락하며 수출업종목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게 하고 있습니다.때문에 그동안 쉽게 손이 안갔던 내수업종의 약진이 기대됩니다. 전문가들은 주도업종으로의 쏠림현상이 완화되며 수출과 내수업종이 균형을 이루는 한주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즉 금융, 유통주 등 내수종목에 분산투자하는 게 리스크를 줄이는 대책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결론적으로 조정 국면을 지속적으로 지켜보면서 다른 업종에도 한번씩 눈길을 줘야한다는 분석인데요. 주요기업의 실적발표가 막바지에 이른 지금 숨가쁜 단기급등에 지친 분위기를 해소하는 한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자막 : 수출 주도주 조정 살피며 내수업종 관심둘 때실적발표 막바지..단기급등 피로 해소 한주될듯아나 : 잘 들었습니다. 이번주 주요지수와 실적 발표 일정 말씀해주시죠.박 : 2,일과 3일에는 각각 미국의 5월자동차판매지수와 3월 공장주문이 발표됩니다. 4일에는 미국 ISM 서비스업 지수와 주간 원유재고가 발표됩니다. 5일에는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주간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 1분기 생산성지수, 6일에는 4월 실업률과 소비자 신용지수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실적발표로는 3일 화이자, 4일 일렉트로닉아츠사와 타임워너, 5일에는 제너럴모터스와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 6일에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올 1분기 실적이 발표됩니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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