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마마'

분유·기저귀 사는 키즈만 칙사대접 … 유아용품 시장 잡기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대형마트들이 영유아 자녀를 둔 주부 고객을 특별 대우하고 있다. 분유나 기저귀, 이유식 등 비교적 단가가 높은 상품을 꾸준히 구매하는 고객층인 데다 해마다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아용품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전략 때문이다.신세계 이마트는 올 들어 매월 열흘간을 '맘키즈 클럽데이'로 정례화하고 분유, 기저귀, 두유 등 육아 필수품목을 1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맘키즈클럽은 이마트가 임산부 및 7세 이하 자녀를 둔 고객에게 혜택을 주고자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한 회원제도. 현재 74만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는데 별도의 쿠폰을 챙길 필요 없이 계산대에서 신세계 포인트카드를 제시하면 자동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마트는 이달 초 맘키즈 클럽데이 행사로 유·아동 봄 신상품 특별할인, 화장품 할인, 놀이방·키즈카페·사진관 등의 편의시설 할인을 진행했다.홈플러스도 지난 2005년 36개월 미만의 자녀를 둔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베이비클럽'을, 2006년에는 3~7세 아동을 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키즈클럽'을 선보였다. 회원 수는 베이비클럽 약 23만명, 키즈클럽 약 65만명을 합쳐 총 88만명 가량.홈플러스 고객이 베이비클럽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유아의 성장 단계에 따라 필요한 관련상품의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임산부 육아교실, 유아 마사지교실, 아이와 하는 요리교실 등 유아 관련강좌에 무료로 참가하는 혜택도 부여한다.특히 아이의 성장 단계에 맞춰 임산부 회원에게는 태교음악 CD와 출산용품 할인쿠폰을, 생후 3개월 된 유아가 있는 고객에게는 기저귀와 분유, 발육용품 등의 할인쿠폰을, 아이가 24개월 이상 된 가정에는 의류나 놀이용품, 외출용품에 대한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식으로 세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 같은 마케팅 전략 덕분에 베이비&키즈클럽 회원의 평균 방문객단가는 일반 고객보다 20% 가까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윤미정 홈플러스 패밀리카드팀 팀장은 "대형마트의 주요 타깃층이 주부에 맞춰져 있는 데 비해 홈플러스는 이를 '가족'의 범위로 확대하고 유아 및 아동을 대상으로 한 특화매장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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