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명도 튀어야 뜬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생사인 키움자산운용이 톡톡 튀는 펀드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지난달 말 작은거인이라는 펀드를 출시한 바 있는 키움운용이 이날 멍텅구리펀드를 내놓은 것. 이처럼 운용사들이 개성만점 펀드 작명부터 개명까지 펀드알리기에 고민하고 있다.키움자산운용은 20일 우량 장기 소외주에 투자해 수익률 100% 달성 시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키움멍텅구리타겟전환증권투자신탁[주식]' 펀드를 선보였다.목표수익률이 타사 목표전환형 펀드에 비해 10배 높게 설정한 이 펀드는 멍텅구리라는 이름으로 투자자들이 쉽게 각인될 수 있도록 했다.특히 키움은 지난해 키움승부증권투자신탁, 작은거인증권투자신탁 등 이색적인 펀드작명 운용사로 각인되고 있다.최근에는 키움운용처럼 펀드 작명에 고심하는 운용사들이 많다. 현재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운용사 이름을 앞부분에 표기해야 하고, 판매사나 운용역 이름은 넣을 수 없다. 증권ㆍ부동산ㆍ특별자산ㆍ혼합자산처럼 펀드 종류를 표시하는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 우선 외우기 쉬운 KTB수퍼스타부터 하나UBS아인슈타인, 우리자자손손백년투자, 하이천하제일코리아 등이 눈에 띈다. 하나UBS대한민국1호와 ING코리아국가대표도 비교적 쉬운 이름에 속한다.이들 펀드는 성과도 좋다. 19일 현재 연초 기준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가 21.29%, KTB수퍼스타 16.46%, 키움승부 19.43% 유리슈퍼뷰티 18.45% 등으로 국내주식형 평균보다 수익률이 우수하다.반면 어렵고 긴 펀드들도 많다. 대신TARGETUMBRELLA리버스증권전환형부터 드림TrendFollowing글로벌자산배분, 도이치DWS프리미어에그리비즈니스 등이 해당한다.또 최근에는 개명바람도 불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프랭클린템플턴코어 펀드에서 프랭클린템플턴 파워리서치 펀드로 개명했고 미래에셋운용이 미래에셋글로벌100대브랜드 펀드를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 펀드로 이름을 바꿨다.펀드시장이 침체되면서 새로운 펀드를 만들기 보다는 기존 펀드를 리모델링해 덩치를 키우기 위한 것이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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