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이명박 대통령에 “약속 지키시오”

청주서 ‘과학벨트 분산배치음모 분쇄 500만 충청인 총궐기대회’ 행사 충청권 1만여명 참가

1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주체육관 앞 광장에서 열린 ‘과학벨트 분산배치음모 분쇄 500만 충청인 총궐기대회’참가자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과학벨트 약속을 지켜라”라며 공개 요구를 했다. 안 도지사는 19일 오후 충북 청주시에서 열린 ‘과학벨트 분산배치음모 분쇄 500만 충청인 총궐기대회’에 참석, 이 대통령에게 “국격을 지키기 위해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500만 충청인의 뜻을 모아 국민들께 간곡하게 말씀드린다. 과학벨트는 충청권이 최적지란 주장은 지역이기심 때문이 아니다. 우리 지역에 올 밥 한그릇 지키자는 지역이기주의의 발로가 아니다”며 지역주의를 경계했다. 안 지사는 이어 “우리가 규탄하는 건 한입으로 두 말하는 신의 없는 국정운영을 성토하는 것이다. 사람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 말에 신용이 있어야 믿음 있는 사회가 되고, 믿음이 있어야 좋은 사회 좋은 나라가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국격을 대표하는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헌신짝처럼 약속을 저버리면 나라가 어디로 가겠나. 이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약속을 지키십시오”라고 말했다. 과학벨트 유치를 희망하는 영·호남지역민들과도 함께 할 것을 요구했다.안 지사는 “과학벨트는 영호남, 충청이 지역이익을 위해 싸울 사안이 아니다. 과학벨트는 새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투자다. 이런 미래발전을 위한 사업을 지역적 정쟁으로 만든 무능하고 부도덕한 정부에게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자”고 주장했다.안 지사는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건 대한민국 미래다. 우리가 규탄하는 건 한입으로 두 말하는 품격없는 대한민국의 국격이다. 우리가 걱정하는 건 대한민국 미래의 훼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과학벨트 대선공약이행 범충청권 비상대책위원회가 주최한 행사엔 안 지사, 염홍철 대전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등 1만여명이 모였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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