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속 데이터' 4세대 移通 SKT가 칼 뽑았다

업계 최초 언론사 상대 시연회..LG유플러스 '4G 1위 집념' CEO 메시지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구체성 VS 선언성'.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을 놓고 벌이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주도권 다툼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지난 17일 양 사간 시험주파수 발사 '최초' 타이틀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 이후 SKT는 시연회를 통해, LGU+는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을 피력했다. 19일 SKT는 오는 7월 LTE 상용화 서비스를 앞두고 업계 최초로 국내·외 언론사를 상대로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LGU+도 이상철 부회장이 사내 인트라넷에 직접 쓴 '4G 1위'에 대한 집념을 담은 'CEO메시지'를 대외적으로 공개했다. 양사별로 SKT는 LTE 서비스에 대한 '구체성'을, LGU+는 CEO의 '선언적' 메시지를 통해 차별화를 기하는 모습이다.◆SKT-'구체성' 전략, 업계 최초 시연회 통해 업계 변화, 기술적 차별화 요소 등 공개=SKT는 이날 4G LTE와 3G(광대역다중분할코드접속·WCDMA) 속도를 비교하고 3D 영상 스트리밍, 고화질 HD 영상 콘텐츠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등을 선보였다. 아울러 이동중인 버스와 실내 시험국간 고화질 HD 영상통화 등을 시연해 실질적인 기술력을 공개했다. SKT는 올 7월 LTE 상용화시 데이터용 모뎀 단말을 우선 출시하고 하반기 중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LTE 단말 풀 라인업을 갖춰 출시할 계획이다. 주요 제조사의 다양한 LTE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조기 출시로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고객 수요를 적극 수용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SKT는 국내 무선데이터 산업의 획기적인 변화도 예고했다. 대용량·고화질 콘텐츠와 멀티플레이어 네트워크 게임 등이 본격 활성화 될 것이라는 것. SKT는 시연회를 통해 LTE 망을 도입할 경우 영상 및 음성 품질이 각각 8배, 2배 수준 높아지는 영상통화 서비스와 모바일 게임 및 위치기반 서비스 확산 등을 주요 변화로 언급했다. SKT는 또 LTE망에서도 차별적인 기술력을 적용, 타 이동통신사 대비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SKT는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술인 스캔(SCAN·Smart Cloud Access Network) 방식을 LTE망에 적용, 디지털파트(DU) 부분을 거점별로 집중화해 기지국 운용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기지국간 간섭제어기술(CoMP·Coordinated Multi-Point) 적용도 기지국간 상호 간섭 및 통화 단절 현상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올 상반기부터 3G망에 적용해 음성품질 보장 및 데이터품질 제고에 이용중인 펨토셀도 LTE용으로 조기 개발할 방침이다. ◆LGU+-'선언성', 4G 1위 집념 담은 CEO메시지 대외 공개=LGU+는 4G 부문 1위 달성을 위한 임직원 노력을 강조하는 이 부회장의 메시지를 대외적으로 공개했다. 전날 이 부회장은 4G LTE 시험 전파 발사와 관련 “지금은 우리에게 특단의 노력이 필요한 때”라는 제목의 CEO메시지를 사내 인트라넷에 올렸다. 이 메시지를 통해 이 부회장은 “지난 1년은 우리 LGU+에게 시련의 시간이었다”며 “스마트폰 수급 부족으로 속수무책의 무력감을 느꼈고 최근 유난히 심해진 통신시장의 경쟁환경 역시 우리를 더욱 힘들게 했다”고 전했다.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집념도 담겨있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동트기 직전 하루 중 가장 추운 때와 같다”며 “혹독한 추위와 눈보라가 몰아치는 시련의 시간을 이겨내고서야 비로소 개나리와 진달래가 펼치는 봄의 향연이 시작되듯이 지금은 LGU+의 턴어라운드를 위한 특단의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우리의 미래가 걸린 4세대 LTE 1등을 위한 전력투구가 필요하다”며 “품질과 스피드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한편 마인드셋을 가다듬고 더욱 치열하게 계획을 실행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며 “지금 우리의 노력은 후에 반드시 희망의 결실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고 희망적 메시지도 전달했다. 한편 LGU+는 당초 2013년으로 계획돼 있던 LTE 전국망 구축 시기를 2012년 중반으로 앞당겼다. 이를 위해 LTE에만 올해 8500억원, 내년 4000억원 등 총 1조2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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