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쇼이블레 한마디에..그리스 국채금리 13% '사상최고'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그리스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그리스의 채무재조정 필요성을 언급한 영향이다. 1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오전 9시39분(런던시간 기준) 그리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4bp오른 13.06%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1998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기존 최고치는 12.96%였다. 그리스 국채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은 전장 대비 7bp 상승한 1068bp로 확대됐다. 그리스 10년 만기 국채금리와 벤치마크인 독일 10년 만기 국채(분트)와의 스프레드(수익률 격차)는 이날 오전 11시15분 981bp로 확대되며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이날 쇼이블레 장관은 독일 일간지인 디벨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리스가 6월 채무지급 능력 측정을 위한 감사를 실시한다면 채무 부담을 덜기 위해 협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채트웰 크레디트아그리꼴 스트래티지스트는 "쇼이블레 장관의 발언이 그리스 채무재조정 문제를 다시 테이블 위로 올려놨다"고 말했다. 이어 "6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면 그 사이에 추가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면서 "시장이 그동안 불안에 떨 것이며 스프래드는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로존 주변국의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포르투갈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bp 상승한 8.84%를 기록했다. 이는 1997년 이후 최고치다. 스페인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8bp 상승한 5.31%로 올랐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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