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총재 '한국 발전모델 성공해야 개도국에 희망'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33년만에 모교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을 방문,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 경험을 전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김 총재는 1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초청을 받아 교수진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경제발전 및 위기극복 경험과 교훈'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총재는 1976년에서 1979년까지 3년간 이 대학 경제학과에서 수학하고 학위를 수여받았다. 이번에는 한국의 중앙은행 총재로서 정식으로 초청받아 33년만에 다시 모교를 찾은 셈이다. 그는 강연에서 "해방 이후 60년간 한국경제는 빠른 산업화를 통해 최빈국에서 경제규모 15위의 국가로 급성장했다"며 "1997년과 2008년 두 차례의 금융위기도 빠르게 극복해 타국에 모범사례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의 성공요인으로는 ▲경제개방 등 대외지향적 전략 ▲신축적 경제정책 ▲시장원리 중시 등을 꼽았다. 또 지난 2008년에도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선제적 통화정책을 실시, 위기를 조기에 극복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를 논의하는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도 가교적인 역할을 맡아 전 세계 모든 나라의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장경제체제와 자유무역에 대한 신뢰도 내비쳤다. 김 총재는 "한국식 발전모델이 계속 성공하는 것이 개도국에 희망을 주는 것이며, 시장경제체제의 확충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한-EU FTA는 자유무역에 대한 한국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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