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경북 상주에 태양광 불 밝힌다

"2015년 세계 10위권 진입"8300억원 투자..연산 1만7000t 확보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 전경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웅진그룹이 태양광 발전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고 태양광 사업에 속도를 높인다.13일 오명 웅진에너지·폴리실리콘 회장은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열린 폴리실리콘 생산공장 준공식에서 "2015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을 10%로 높여 세계 10위권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2012년 초까지 800억원을 투자해 상주공장의 생산능력을 현재 5000t에서 7000t으로 확대하며, 이어 7500억원을 들여 2013년 초까지 연산 1만t 규모의 제2공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2013년까지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이 1만7000t에 달하고 이는 세계 6위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선발 업체를 추격하는 것은 물론 후발 주자들과의 격차 벌리기에도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이미 웅진은 지난해 8월 공장을 완공하고 9월부터 시제품을 생산해오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율은 90%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폴리실리콘은 고순도인 나인-9급(99.999999999%)으로 이미 지난 1월까지 1조3200억원의 장기공급 계약을 통해 탄탄한 판로도 확보했다.

▲폴리실리콘

아울러 원가경쟁력과 품질경쟁력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 인력 및 시설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올해 연구개발 예산을 작년보다 100% 늘려 잡았으며, 연구 인력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1월에는 한국과학기술대학(KAIST)내 중앙연구소를 열어 전문태양광연구소도 확보했다.특히 미국의 선파워사(社)와 합작 투자한 웅진에너지와 함께 태양광 산업 수직계열화도 추진한다. 웅진폴리실리콘에서 생산한 폴리실리콘을 웅진에너지에서 잉곳과 웨이퍼로 만들고, 이를 선파워에 공급해 태양전지 모듈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웅진에너지는 2009년 기준 세계 태양광 잉곳, 웨이퍼 시장의 3.8%를 차지하고 있다.오 회장은 "최근 일본 원전으로 인한 환경 문제와 석유값 폭등처럼 세계적으로 에너지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태양광 분야에 대한 시의적절한 투자를 통해 에너지 산업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오명 웅진에너지 폴리실리콘 회장은 13일 경북 상주에서 열린 웅진폴리실리콘 공장 준공식에서 "2013년 세계 폴리실리콘 10위권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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