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가전에서 주부 마음 잡아야 대형가전 잠재고객 확대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자레인지와 오븐 등 주방기기시장을 놓고 박빙의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 시장 규모는 수 십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두 회사에 걸맞지 않게 겨우 1200억원 수준이다.그럼에도 두 회사가 이 시장 장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주방제품으로 주부의 마음을 사로잡을 때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져 냉장고와 세탁기 등 대형 생활가전에서의 잠재수요 확대로 이어지는 파급효과를 낳기 때문이다.11일 시장조사업체인 Gfk에 따르면 작년 국내 조리기기 시장규모는 총 1213억원으로 LG전자가 41.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가 약 2%포인트 차이인 39.8%로 2위에 올랐다. 나머지 대우일렉, 동양매직 등은 시장점유율이 10% 미만이었다. 그러나 올 들어 2월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격차가 급격히 축소, 두 회사 모두 8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치열한 1위 다툼을 하고 있다.다만, 주방가전의 대표 제품인 전자레인지와 오븐에서 두 회사는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삼성전자는 전자레인지 시장점유율을 작년 42.9%에서 올 2월 43.7%까지 끌어올렸지만 오븐 시장점유율의 경우 34.4%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반면 LG전자는 올 들어 2월 말까지 전자레인지 시장점유율이 작년대비 2%포인트 정도 떨어졌지만 오븐시장에서는 광파오븐 신제품의 효과를 보며 시장점유율을 작년 42%에서 올해는 43.1%까지 끌어 올렸다.두 회사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웰빙 바람이 거세게 불며 현재 오븐시장(446억원)의 1.5배인 전자레인지 시장(767억원)이 오븐으로 통합, 대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를 고려하더라도 2000억원에도 못 미치는 시장을 놓고 삼성과 LG전자가 잇따라 신제품 출시 및 요리교실까지 열며 주부 마음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가전제품 구매시 절대적인 선택권한을 가진 주부가 소형 주방기기로 전체 브랜드 이미지를 판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정을 보면 LG전자 또는 삼성전자 한 브랜드로 IT기기를 제외한 모든 가전제품을 통일하는 경향이 있는데 선택기준 잣대가 바로 주부가 평소에 느끼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라며 "오븐이나 소소한 주방기기들이 바로 주부들의 마음을 매혹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는 핵심 제품들"이라고 설명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성호 기자 vicman1203@<ⓒ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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