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성차별 발언 1위 “누구 꼬시려고 예쁘게 입었어”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직장인 10명 가운데 6명 가량은 직장에서 성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취업정보 커뮤니티 취업뽀개기에 따르면 직장인 485명에게 '성차별 경험'을 조사한 결과, 59.4%가 ‘현 직장에서 성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62.2%로 남성(37.8%)보다 많았다. 성차별 유형도 성별에 따라 차이를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무거운 물건 옮기기 등 힘든 일이나 남들이 꺼리는 일하기’가 77.1%로 가장 많았고 ‘회식자리에서 술마시기 강요’(61.5%)가 뒤를 이었다. 그밖에 ‘야근이나 철야근무 강요받기’(46.8%), ‘잦은 지방출장이나 외근 강요받기’(24.8%), ‘성별에 따른 연봉 차별’(22.0%) 등이 있었다. 여성은 ‘커피심부름?복사하기 등 허드렛일 하기’가 35.2%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회식자리에서의 술 따르기 및 애교 요구’(25.1%), 3위는 ‘성과 관련된 외모 및 신체적 발언’(24.6%)로 나타났다. 또 ‘성별에 따른 연봉 차별’ (21.2%), ‘남녀차별에 따른 연차 및 휴가 제한’(16.8%), ‘여성스런 복장을 요구’와 ‘성별에 따른 승진 제약’(15.1%) 등의 의견이 있었다. 성차별 발언도 차이가 있었따. 남성이 가장 많이 듣는 발언은 ‘남자가 돼서 그런 일도 못해?’였다. 뒤이어 ‘무슨 남자가 매너가 없어’(46.8%), ‘남자가 그리 겁이 많니?’(30.3%), ‘남자가 엄청 수다스럽네’와 ‘힘쓰는 건 남자가 해야지’(15.6%)등이 있었다. 여성은 34.6%가 ‘누구 꼬시려고 예쁘게 입었어?’를 꼽았다. 다음으로 ‘여자가 쌩얼로 다니냐 화장 좀 하고 다녀라’(28.5%), ‘여자는 말이야. 자고로 애교가 있어야 돼’와 ‘여자가 성공하려고 뭘 그렇게 애쓰니? 집에서 밥하고 아이 돌보면서 살면 되지’(24.6%) 순이었다. 성차별을 당했을 때 여성은 45.3%가 ‘동료 친구에게 성차별을 알렸다’고 답했다. 남성은 '그냥 참는다'가 68.8%였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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