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현기자
김정준 게임하이 대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내 대표 게임 기업 넥슨(대표 서민)이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게임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자회사 네오플의 역할수행게임(RPG) '던전앤파이터' 등을 통해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넥슨은 이번에 최근 중국에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1인칭 슈팅(FPS) 게임 장르를 통해 중국 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다. 넥슨은 국내 1위 FPS 게임 '서든어택'을 중국 최대 게임사 중 하나인 샨다게임즈를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다.넥슨이 지난해 인수한 게임하이(대표 김정준)가 개발한 '서든어택'은 국내·외 회원 수 3000만 명을 확보하고 있고 국내 최고 동시접속자수 24만 명을 기록한 게임이다. 게임하이에 따르면 현재도 '서든어택'은 17만 명 이상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며 '아이온', '테라'와 함께 국내 온라인게임 '빅3'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온라인게임이 본격적인 중국 공략에 나서는 셈이다.◆'서든어택' 7월 중국 공개서비스=넥슨의 자회사인 게임하이(대표 김정준)는 6일 상하이에 위치한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든어택'의 중국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게임하이는 중국 현지 서비스를 맡은 샨다게임즈를 통해 7일 '서든어택'의 첫 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후 두 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오는 7월 공개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다.이날 간담회에는 지난 3월 31일 선임된 김정준 게임하이 신임 대표도 참석해 게임하이의 해외 사업 비전을 밝혔다. 김 대표는 "게임하이의 높은 개발력에 모회사 넥슨의 해외 서비스 노하우를 더해 서든어택의 중국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중국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국내 1위 FPS 게임, 중국 버전은?=특히 이번에 중국 비공개 서비스에 들어가는 '서든어택'은 중국 사용자들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현지화'에 주력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서든어택'의 기본 틀과 장점은 유지하면서 중국 사용자들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는 것이 게임하이의 설명이다. 김정준 대표는 "샨다게임즈와 협력을 통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및 시스템을 변경하고 캐릭터, 아이템 등 게임 내 디자인을 새롭게 적용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작업을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게임하이는 중국 전담 개발팀을 구성해 현지 사용자들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동시에 중국 친화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취임과 함께 중국 현지에서 서든어택의 서비스 소식을 알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사용자도 사로잡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글로벌 개발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