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여자오픈은 J골프, 현대건설서경여자오픈은 SBS골프에서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공전하던 국내여자프로골프대회의 TV중계 문제가 극적으로 타결됐다.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6일 오는 14일 제주 롯데스카이힐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은 J골프에서, 22일부터 수원골프장에서 열리는 현대건설서경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은 SBS골프채널에서 맡는다고 밝혔다. 각 방송사에서 제작해 중계는 공동으로 하는 방식이다.KLPGA는 최근 협회 내분으로 당초 개막전으로 예정됐던 하이마트여자오픈이 취소된데다가 방송사 선정마저 장기 표류하면서 스폰서들의 대회 취소 속출 사태가 일어날 것을 우려해 일단 2개 대회에 대해서는 기존의 중계권과 상관없이 예외적으로 조건 없이 중계를 개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KLPGA의 TV중계권은 지난해 IB스포츠가 대행사로 선정되면서부터 불협화음이 시작했다. 선종구 전 회장 등 집행부가 골프전문방송인 SBS골프와 후발업체인 J골프의 '출혈경쟁'을 활용해 아예 중계권 판매 대행사를 선정하는 프리젠테이션(PT)을 실시하는 등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그러나 PT에 참여했던 리엔에스(SBS골프)측이 "PT과정이 투명하지 않았다"면서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출발부터 삐거덕거렸다. 더 큰 문제는 계약금 8억원에 중계권료의 70%를 KLPGA가 가져가는 가이드라인이 방송사의 반발에 부딪쳐 지금까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대목이다.IB스포츠로서는 적어도 30억원은 받아야 30%인 9억원을 받을 수 있고, 이 가운데 계약금 8억원을 제외한 1억원이 남는다는 산술적인 계산이 나오지만 방송사는 중계권료 이외에 24개 대회 제작비로 다시 20억원 이상을 쏟아 부어야 한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명했다.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을 불과 8일 앞두고서 여전히 답보 상태를 거듭했던 까닭이다. 방송사측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감안해 일단 투어부터 살려놓고 추후 KLPGA와 원점에서부터 다시 협상하겠다는 입장이다. 물론 KLPGA의 내분이 계속되고 있어 완벽한 타결로 보기는 어렵다. 골프계와 팬들로서는 그나마 2개 대회 이후 5월 한국여자오픈까지 약 3주간 대회 일정이 없어 시간을 벌었다는 점에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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