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업체 부즈앤컴퍼니가 선정한 ‘세계 10대 혁신 기업’ 리스트에 삼성이 9위로 이름을 올렸다.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부즈앤컴퍼니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글로벌 기업의 임원들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애플을 꼽았다고 4일(현지시간) 소개했다.이어 구글·3M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4~10위는 GE·도요타·마이크로소프트(MS)·P&G·IBM·삼성·인텔 순이다.조사결과 놀라운 점이 발견됐다. 10대 혁신 기업 가운데 7개가 R&D 비용에서 10위 안에 들지 못한 것이다. R&D에 많은 돈을 쏟아 붓는다고 꼭 혁신 기업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일례로 1위 애플은 2009년 기준 R&D 비용이 13억3300만 달러(약 1조4530억 원·매출 대비 3.1%)로 R&D 비용 순위에서 81위에 머물렀다.2위 구글은 28억4300만 달러(12%), 3위 3M은 12억9300만 달러(5.6%)로 R&D 비용 순위에서 각각 44위와 84위에 머물렀다. 한편 6위 MS는 무려 90억1000만달러(15.4%)로 R&D 비용 부문 2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60억200만 달러(5.5%)로 10위에 올랐다.그렇다면 혁신 기업은 여느 기업과 뭐가 다른 것일까. 부즈앤컴퍼니는 무엇보다 이들 기업의 구성원 모두가 기본적인 혁신 능력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들과 대별된다고 소개했다.이들 기업은 혁신 단계에서 소비자의 욕구와 신기술의 잠재력을 파악하는 능력이 남다르다.이어 제품 개발 단계에서는 고객들을 참여시켜 자신들의 구상이 시장에서 먹혀들지, 위험은 없는지 테스트한다. 더욱이 기존 제품에 적용된 기술을 신제품 개발에 응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상업화 단계에서는 얼리어답터들에게 의존해 신중하고도 신속하게 제품을 선보이며 효과적인 제품 출시를 위해 전사적인 협업도 이끌어낸다.하지만 이들 기업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사가 선택한 혁신 전략에 핵심적인 능력부터 개발하는 일이다.부즈앤컴퍼니는 이번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400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의 고위 경영인과 연구개발(R&D) 전문가 45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했다.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이진수 기자 commu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