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제이콤이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모회사 격인 씨모텍의 정상화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씨모텍의 최대주주 나무이쿼티의 사무실. 불은 켜져있지만 인적은 없었다.
두 회사는 페이퍼컴퍼니를 끼고 자금 흐름의 연결선상에 있다. 상위에 있는 씨모텍의 문제가 제이콤까지 확대되지는 않지만 제이콤의 문제는 바로 씨모텍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5일 제이콤이 최종 부도를 냈다. 하나은행 안양 호계동 지점에 돌아온 25억원 가량의 당좌수표를 지급하지 못한 것이다.이에 따라 제이콤은 상장폐지 절차가 불가피해졌다. 최종부도는 코스닥 상장폐지 사유다. 제이콤은 자회사에 225억원의 자금을 대여중이지만 결제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 회사에 대여한 자금이 정상적인 상태에 있지 못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상장폐지시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사실상 무의미 해진다. 모회사인 디에이피홀딩스의 자산 손실로 이어지고 디에이피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한 씨모텍으로 손실이 파급된다.씨모텍이 재감사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부실을 떨어낸다 하더라도 제이콤이 부도난 2분기 결산에서 또다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최대주주 나무이쿼티와 그 실소유주 김창민 이철수에 대한 횡령 고소 등 회생 노력이 진행되는 와중에 전해진 소식인 만큼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씨모텍의 결산 사업보고서에는 디에이피홀딩스에 대해 230억원의 장부가액을 적용하고 있다. 제이콤 지분이 대부분으로 추정되는 이 회사 가치가 제이콤의 부도후에도 이같은 가치를 인정 받기는 불가능하다. 결국 추가 부실 발생이 불가피 하고 거래소가 상장실질심사를 통해 개선기간을 부과하더라도 반기 기준 재무제표 상으로 상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회사측도 제이콤의 부도 소식에 이같은 우려를 내놓고 있다. 각종 부외부채가 발견되고 있고 채권단에 의한 법정관리 신청과 소액주주들의 경영참여 등 여러가지 대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각종 제약상 해법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1만4000여 주주와 130명의 직원, 삼화저축은행, IBK캐피탈 외에 각종압류를 진행한 채권단 모두 원하는 사태의 해결방안을 만들어 내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제이콤 부도까지 겹치며 사태는 '업친데 겹친' 격이다.씨모텍의 김성진 경영지배인은 "최대한 비용을 줄이고 구조조정을 실시할 예정이다"라며 "매출처와의 협의를 통해 매출을 유지하는데 주력해 기업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빠른 시일 내에 법정관리 등 결정이 나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만큼 시간이 많지 않다는 뜻이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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