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가 아프리카에 첫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다. 전 세계에 22개의 R&D센터를 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 아프리카 매출을 2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에 맞춰 아프리카에 처음으로 R&D센터를 세우고 지역특화 상품을 본격 개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5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케냐의 한 대학과 협력해 오는 9월까지 R&D 유닛(unit)을 세울 계획이다.박광기 삼성전자 아프리카총괄 전무는 "아프리카 문화에 최적화된 제품개발을 통해 판매 증대에 가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 케냐 지점 관계자는 "어느 대학과 협력을 할 것인 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삼성은 이 대학에 전문 연구인력 및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장비 등을 공급하고 학생들 교육에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가 아프리카에 R&D센터 1호를 설립하는 것은 철저한 제품 현지화를 통하지 않고서 올해 아프리카 시장 매출을 2배 이상 키우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전자 CEO들은 지난달 중순 6일간 일정으로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7개국을 방문한 후 "올해 아프리카 매출을 전년의 2배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삼성전자 평판TV가 아프리카에서 40.5%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향후 아프리카가 연평균 5%를 넘는 경제성장률로 '브릭스(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를 이을 유망시장으로 급성장 중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현지인들에 맞는 제품은 물론, 휴대전화 등 IT제품의 소프트웨어도 철저히 특화돼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아프리카는 다른 지역과 달리 전력 등 산업인프라가 부족하고 심한 먼지 등으로 인해 전자제품 수명이 짧다는 점 때문에 현지인들은 글로벌 범용 제품보다는 지역 특화상품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한편 LG전자도 작년 10월 요르단 수도 암만 킹후세인 파크에 중동아프리카 지역 모바일 소프트웨어 R&D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R&D센터는 작년 3월 LG전자 경영진이 요르단을 방문했을 당시 압둘라 요르단 국왕과 면담을 통해 합의한 것으로 15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중동ㆍ아프리카 내 모바일 소프트웨어,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글로벌 전략폰의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며, 요르단내 IT 기술 전수 및 전문인력 양상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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