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여야의 4.27 재보궐 선거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전초전 성격이 짙은 만큼 여야가 사활을 걸고 승부를 겨루고 있다. 여야의 전·현직 당 대표를 비롯한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한 이번 재보선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최대 '빅매치' 지역인 경기 분당을은 여야의 전·현직 당 대표간 정치적 명운이 걸린 대전이 치러진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위원장 원희룡)는 4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강재섭 전 대표의 공천을 의결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장고 끝에 출마를 확정하면서 전국 단위 선거가 됐다. '경기도의 강남'인 이 지역에선 한나라당의 텃밭 수성과 야권의 정권심판론이 치열하게 맞붙을 전망이다. 초반 판세는 말 그대로 안개 속이다. 이날 중앙일보 보도가 여론조사(1~2일 실시) 결과에 따르면 강 전 대표가 34.3%로 손 대표(31.3%)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고 있다. 특히 중앙일보의 1일 집계에선 안 대표가 33.6%, 손 대표는 34.6%로 엎치락뒤치락하는 등 초접전 양상이다. 이번 선거 승부처로 꼽히는 강원도지사 선거는 MBC 사장 출신 정치인들간 '맞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강원도 평창군 용폄돔에서 전날 실시한 강원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엄기영 전 MBC사장과 최흥집·최동규 전 강원정무부시장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경선에선 인지도가 높은 엄기영 전 사장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이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최문순 의원의 공천을 확정했다.경남 김해을은 한나라당 후보만 확정됐다. 한나라당은 2일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공천을 최종 결정했다. 야권에선 단일 후보를 공천키로 했지만,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민주당 곽진업 예비후보와 국민참여당의 이봉수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통 여부를 겨루는 가운데 국민참여당의 협상 결렬 선언으로 논의가 한 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참여당이 이날 후보단일화 테이블에 참여키로 하면서 논의가 재개됐지만, 후보등록일 직전까지 합의하지 못해 참패했던 지난해 7.28 은평을 재보선의 재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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